[앵커]

'붉은 말의 해' 병오년 새해 정국을 가를 최대 이벤트는 6월 지방선거입니다.

여당은 '내란 청산과 민생', 야당은 '정권 심판'을 꺼내 들고 "지방선거 올인"을 선언했는데요.

새해 벽두부터 이른바 개혁 입법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 또한 치열할 전망입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 지방선거까지 남은 시간은 6개월.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 승리에 올인"하겠다며 내란 청산'과 민생을 앞세웠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규정하고 나섰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해 12월 29일)> "더불어민주당은 6.3 지방선거 승리에 올인하겠습니다. 한 손에는 내란 청산 한 손에는 개혁입니다."

<김도읍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지난해 12월 16일)> "무도하고 아마추어적인 국정운영의 총체적 난국을 바로잡고 무너진 민생의 밑바탕을 회복하는 중대한 전환점…"

집권 초반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선거 판세는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연동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8년 문재인 정부 1년 만에 실시된 지방선거에서는 대통령 지지율이 70%에 육박한 가운데, 민주당이 17개 시도 중 14곳에서 압승했습니다.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치러진 선거에서도 대통령 지지율이 50% 선을 지키며 여당인 국민의힘이 12곳에서 승리했습니다.

사법개혁과 특검을 놓고도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주당은 새해 법왜곡죄 등 사법개혁 관련 법안들을 마저 처리하겠다는 계획인데, 2월로 예정된 '내란 재판' 선고를 앞두고 속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란 청산'이 골자인 2차 종합 특검과 '정교유착' 의혹들을 수사할 통일교 특검도 새해 벽두에 처리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해 12월 31일)> "2026년 새해 첫 법안은 2차 종합 특검 그리고 통일교·신천지 특검…설 전에 반드시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법왜곡죄와 재판소원, 법원행정처 폐지 등을 '사법쿠데타'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해 12월 30일)> "이재명 정권에게서 1980년 신군부의 모습이 어른거립니다. 2026년 새해에는 내란몰이보다 경제 살리기에 올인해주십시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정면충돌이 예상되는 등 새해에도 여야의 대치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수 박태범 김상훈 홍수호]

[영상편집 고종필]

[그래픽 용수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주희(ge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