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실상부, '국민배우' 안성기 씨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은 화려한 스타이기 전에 늘 우리 곁에 머무는 따뜻한 이웃이기를 자처했는데요.

고인의 영화에 대한 열정부터 우리 사회를 향한 당부까지 서형석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5살 꼬마가 70대 노신사가 되기까지 안성기 씨의 연기 인생은 한국 영화의 역사 그 자체였습니다.

'국민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았던 고인은 자신을 길거리에서 마주하는 이웃으로 정의했습니다.

<고 안성기 / 배우 (2017년)> "저는 국민 배우가 맞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전 팬클럽도 없고요. 좋은 미소를 띠고 목례를 하면서 지나가는 그러한 느낌들, 제 팬은 그런 것 같습니다."

TV 채널을 돌리는 것과는 무게감이 다른 영화.

예매부터 극장을 찾는 수고로움을 감수하는 관객들의 애정을 알기에 고인은 늘 빚진 마음으로 연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늘 은막 속 현역이기를 바랐습니다.

<고 안성기 / 배우 (2017년)> "일단 오래 하는 게 꿈입니다. 나이는 들었지만, 어떤 에너지가 굉장히 느껴진다 그러면 오랫동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 자신을 위해서나 우리 후배들을 위해서나…"

2019년 병마와 싸움이 시작된 뒤에도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며 꿈을 멈추지 않았고, 극장 밖에서도 우리 사회 어른으로서 역할을 다했습니다.

유니세프와의 40년 넘는 인연처럼 소외된 이들을 보듬는 데 앞장섰고, 사회를 향해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고 안성기 / 배우 (2023년 4·19 민주평화상 수상)> "힘 있는 사람이 힘이 없는 사람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존중하며, 부유한 사람들이 힘들게 살아가는 가난한 소외계층을 위한 배려와 봉사, 나눔과 기부 문화 등을 활성화하는 따뜻하고 예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고인의 연기 열정과 선한 울림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감동으로 남았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임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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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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