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이 김건희 씨를 재판에 넘기며 적시한 금품 수수 규모는 모두 3억 7천만 원에 달합니다.

명품 가방과 고가 장신구는 물론, 그림까지 포함됐는데요.

특히 김 씨가 직접 감사를 표하며 "도와줄 게 없냐"고 묻는 등 청탁에 관여한 정황이 공소장에 구체적으로 담겼습니다.

방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희건설로부터 금품을 받아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김건희 씨.

공소장에는 금품 수수 당시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지난 2022년 3월, 김 씨는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으로부터 5,500만 원 상당의 명품 목걸이를 받았습니다.

당시 김 씨는 "괜찮은 액세서리가 없었는데 고맙다"며 감사를 표했고, 이후 2천만 원대 브로치를 추가로 받으면서는 "회사에 도와줄 게 없느냐"고 먼저 물었다고 특검은 공소장에 적었습니다.

그러자 이 회장은 사위인 박성근 변호사의 인사를 청탁했고, 김 씨는 당시 인수위에 있던 박 변호사에게 직접 연락해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박 변호사는 한덕수 총리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됐습니다.

<박성근 /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지난 9월)> "(비서실장 임명 당시에 이봉관 회장 청탁 있었단 사실도 알고 계셨나요?) …"

최재영 목사로부터 받은 명품 가방에 대해서도 특검은 '청탁' 목적이 분명하다고 봤습니다.

최 목사가 향후 도움을 받기 위해 대통령 취임 직후 4차례에 걸쳐 집중적으로 금품을 건넸다는 겁니다.

직무 관련성이 없다며 불기소했던 과거 검찰의 판단을 정면으로 뒤집은 대목입니다.

김 씨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인사 청탁 목적으로 금거북이를 선물 받으면서 "알겠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담겼습니다.

특검은 또 김 씨에게 명품 시계를 준 사업가 서 모 씨가 "김 씨를 통해 정부 기관에 로봇개를 납품해 보겠다"며 로봇개 업체에 국내 총판권을 요구한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다만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는 입증하지 못해 뇌물죄 대신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으며 현재 경찰 국가수사본부에서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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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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