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해 한국 경제는 탄핵, 대선, 관세 등 안팎으로 많은 불확실성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수출과 증시 등 눈에 띄는 성과도 이뤘는데요.
2026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지만, 먼저 질적 성장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장한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한국 수출액은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사상 첫 7천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인공지능, AI 열풍 속 반도체 기업들은 고부가 제품을 내세우며 글로벌 호황을 누렸고, 국내 증시는 그야말로 '질주'했습니다.
코스피는 증시 부흥 기대 속 4,000포인트라는 기록적 고지를 넘어선 데 이어 신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꿈만 같던 5,000선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년 경제가 맞닥뜨린 현실은 녹록지만은 않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올해도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쉽지 않으리라고 예상됩니다. 다행스럽게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부문별 격차가 큰 'K자형 회복'으로 인해 체감 경제와는 괴리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활기를 띠는 업계도 있지만, 석유화학과 철강 등 주요 기간 산업들은 글로벌 공급 과잉 속 생존 위기를 마주했습니다.
석유화학 업계의 경우 일제히 통폐합 계획을 제출하며 사업재편에 나서는 등 업종별 양극화가 뼈아픕니다.
환율과 물가도 시장 건전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던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1,400원선을 훌쩍 웃돌고 있고,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은 1,430원대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환율이 고공행진하자 국제유가는 하락세임에도 불구하고 수입물가지수는 5개월째 상승세를 보였고,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9%에서 2.1%로 수정했습니다.
<최 철/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수입하는 품목들의 결제를 기축통화인 달러로 많이 하다 보니까, 결국 환율이 오르게 되면 물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고요. 소비자들이 체감하기에 '이제 정말 물가가 내려가나 보다' 이렇게 느끼기엔 좀 어렵지 않을까…"
최근의 고환율은 달러와 원화의 수요 불균형에서 비롯된 현상.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에 대한 믿음이 투자심리로 이어져야 해소될 수 있지만 당장의 중장기 경제 체력이 관건입니다.
한국은 저출생·고령화로 노동 인구는 줄고 있고, 기업의 투자·혁신 여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러한 상황 속, 2040년대에는 잠재성장률이 0%대로 추락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기초 체력을 튼튼히 다지기 위해선 일부 분야에만 치우친 질주로는 부족합니다.
노동, 자본 등 제도 재정비, 무엇보다 투자와 고용을 촉진할 수 있는 유기적인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강인수/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장기 저성장이 고착화돼가는 문턱에 들어서 있는 상황인데. 국내 투자를 늘리려면 투자할 수 있는 여건, 여러 불확실성, 제도적인 문제점들…어느 하나 풀어준다고 해서 다른 건 여전히 놔두면 효과가 안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일종의 정합성이 유지돼야 되는 거죠."
올해 한국 경제가 '반짝' 반등에 그치지 않고, 저성장의 위협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영상취재 문원철 송철홍]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김동준 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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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지난해 한국 경제는 탄핵, 대선, 관세 등 안팎으로 많은 불확실성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수출과 증시 등 눈에 띄는 성과도 이뤘는데요.
2026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지만, 먼저 질적 성장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장한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한국 수출액은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사상 첫 7천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인공지능, AI 열풍 속 반도체 기업들은 고부가 제품을 내세우며 글로벌 호황을 누렸고, 국내 증시는 그야말로 '질주'했습니다.
코스피는 증시 부흥 기대 속 4,000포인트라는 기록적 고지를 넘어선 데 이어 신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꿈만 같던 5,000선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년 경제가 맞닥뜨린 현실은 녹록지만은 않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올해도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쉽지 않으리라고 예상됩니다. 다행스럽게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부문별 격차가 큰 'K자형 회복'으로 인해 체감 경제와는 괴리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활기를 띠는 업계도 있지만, 석유화학과 철강 등 주요 기간 산업들은 글로벌 공급 과잉 속 생존 위기를 마주했습니다.
석유화학 업계의 경우 일제히 통폐합 계획을 제출하며 사업재편에 나서는 등 업종별 양극화가 뼈아픕니다.
환율과 물가도 시장 건전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던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1,400원선을 훌쩍 웃돌고 있고,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은 1,430원대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환율이 고공행진하자 국제유가는 하락세임에도 불구하고 수입물가지수는 5개월째 상승세를 보였고,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9%에서 2.1%로 수정했습니다.
<최 철/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수입하는 품목들의 결제를 기축통화인 달러로 많이 하다 보니까, 결국 환율이 오르게 되면 물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고요. 소비자들이 체감하기에 '이제 정말 물가가 내려가나 보다' 이렇게 느끼기엔 좀 어렵지 않을까…"
최근의 고환율은 달러와 원화의 수요 불균형에서 비롯된 현상.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에 대한 믿음이 투자심리로 이어져야 해소될 수 있지만 당장의 중장기 경제 체력이 관건입니다.
한국은 저출생·고령화로 노동 인구는 줄고 있고, 기업의 투자·혁신 여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러한 상황 속, 2040년대에는 잠재성장률이 0%대로 추락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기초 체력을 튼튼히 다지기 위해선 일부 분야에만 치우친 질주로는 부족합니다.
노동, 자본 등 제도 재정비, 무엇보다 투자와 고용을 촉진할 수 있는 유기적인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강인수/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장기 저성장이 고착화돼가는 문턱에 들어서 있는 상황인데. 국내 투자를 늘리려면 투자할 수 있는 여건, 여러 불확실성, 제도적인 문제점들…어느 하나 풀어준다고 해서 다른 건 여전히 놔두면 효과가 안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일종의 정합성이 유지돼야 되는 거죠."
올해 한국 경제가 '반짝' 반등에 그치지 않고, 저성장의 위협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영상취재 문원철 송철홍]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김동준 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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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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