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피의자인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가 출국해 외국에 머물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앞서 1차 소환에 불응한 로저스 대표 측은 예정된 출장을 간 것이라며 2차 소환에는 응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말, 이틀 연속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고개를 숙이기는커녕 국회를 상대로 큰소리를 쳤던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대표.

<해롤드 로저스 / 쿠팡 대표이사(지난달 31일)> "(일주일 동안 물류센터에서 같이 일해보시기를 제안합니다. 같이 해보시겠어요?) 함께 배송하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도 같이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청문회가 끝난 직후 바로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예정된 출장 일정이라는 게 쿠팡 측의 설명입니다.

로저스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이른바 '셀프 조사' 의혹과 국회 위증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로저스 대표는 출국 다음 날 경찰의 출석 요구에도 사유도 밝히지 않은 채 응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법무부에 로저스 대표가 입국하면 즉시 통보해 달라고 요청하고, 입국 시 출국 정지 조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른 쿠팡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등 출입국 규제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로저스 대표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경찰은 "외국인에 대한 출국 정지는 내국인의 '긴급 출국금지'에 준하는 사유가 있어야 한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긴급 출국금지'는 중범죄자에 한해서만 적용될 수 있습니다.

경찰의 2차 출석 요구에는 로저스 대표가 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달 중순 중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쿠팡이 자체 발표한 개인정보 유출 규모보다 실제 피해 규모가 훨씬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사건의 핵심인 중국인 피의자에 대해서는 인터폴 공조 등을 통해 국내 송환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영상편집 윤해남]

[그래픽 성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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