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금 인상 등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 온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어젯밤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오늘 새벽 4시 첫차부터 시내버스 운행이 정상 운행되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재경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기자]

네,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서울 시내버스 파업으로 이틀 동안 비교적 한산했던 곳인데요.

지금은 반가운 버스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고, 제 주변으로는 출근길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도 볼 수 있습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어제 오후 9시간 가까운 협상을 이어간 끝에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노사는 지방노동위원회가 내놓은 임금 2.9% 인상, 정년은 현행 63세에서 올해 7월부터 64세로, 2027년부터는 65세로, 단계적으로 연장하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노조가 요구한 서울시의 버스 운행 실태 점검 폐지는 노사정 TF를 구성해 추후 논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박점곤 / 서울시 버스노동조합 위원장> "저희들이 이틀 동안 시민을 그렇게 불편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 2만 조합원들이 친절하고 안전하게 모실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김정환 /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이틀 전에 끝났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좀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지금이라도 잘 합의가 마무리돼서 추운 겨울에 시민들의 불편함이 좀 없어진 것 같아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협상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한때 협상장에서 거친 고성이 들렸고, 노조 위원 일부가 협상장을 박차고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역대 가장 긴 이틀째 이어지면서 파업 장기화에 대한 부담을 느낀 노사가 한발씩 양보하며 접점을 찾았습니다.

다만 그동안 평행선을 달린 핵심 쟁점,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임금체계 개편 문제는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노조는 민사 소송으로 답을 기다리겠다고 밝혀, 최장기 파업을 촉발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연합뉴스TV 이재경입니다.

[현장연결 진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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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jack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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