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차도가 백악관을 찾아 노벨상 '진품 메달'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쳤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유전 개발 등 실리를 앞세운 임시 정부와 더욱 밀착하는 모습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차도가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시간 가량 비공개 회동했습니다.

마차도는 정치범 전원 석방과 자신을 포함한 야권 주도의 국가 재건을 요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회동 후 지지자들에 둘러싸인 마차도는 트럼프와 "대화가 매우 잘 됐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를 '조지 워싱턴의 후계자'라 치켜세우며, 노벨평화상 '진품 메달' 헌정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저는 미국 대통령에게 노벨 평화상 메달을 전달했습니다. 우리의 자유를 위한 그의 독보적 헌신에 바치는 경의입니다."

노벨위는 상 자체는 양도할 수 없지만, 메달 소유권 이전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노벨상에 집착해 온 트럼프로선 어쨌든 메달을 손에 넣은 셈입니다.

트럼프는 "본인이 한 일들을 인정해 마차도가 노벨상을 증정했고, 이는 상호 존중의 제스처였다"며 "고맙다"고 소셜미디어에 적었습니다.

하지만 권력 이양과 관련해서는 냉담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고문들과 국가안보팀 보고에 근거한 대통령의 현실적인 판단이었고 현재로서는 대통령의 견해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마차도가 백악관을 찾은 날,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미국에 특사를 보냈습니다.

외국 투자를 촉진하는 원유 산업 개혁안도 발표했습니다.

사실상 미국 기업 접근성을 높이라는 트럼프 요구를 수용한 겁니다.

<델시 로드리게스 /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탄화수소 분야 투자 흐름이 신규 유전, 투자가 전무했던 유전, 인프라가 없는 유전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베네수엘라 두 여성 리더의 '충성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트럼프식 비즈니스 외교의 무게추는 노벨상 명분 보다는 실리를 챙기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윤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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