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반정부 시위가 20일을 넘기며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가혹한 진압에 시위대 기세가 꺾인 모습인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 공격을 일단 보류했음을 시사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총성과 비명이 뒤엉켰던 광장은 계엄령이 내려진 듯 적막합니다.

불에 탄 버스만이 격렬했던 시위의 흔적을 말해줍니다.

미 전쟁연구소는 최근 이틀간 이란 내 시위가 전무했다고 밝혔습니다.

유혈 진압이 일단 시위대의 발을 묶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긴장은 여전합니다.

테헤란 곳곳에 군경이 배치됐고, 이란 당국은 미국의 공격에 대비해 경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란 내 강경파가 시위대 사형을 촉구하는 가운데 지도층 균열 조짐도 보입니다.

최근 이틀간 이란 엘리트층이 2조 2천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해외로 빼돌렸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은 강경 진압을 주도한 인사들에 대한 금융 제재를 이어가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공격 보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중동 우방국들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800건 이상 교수형이 예정돼 있었지만, 한 명도 처형하지 않았고 집행을 취소했습니다. 그게 제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에 망명 중인 팔레비 전 왕세자는 미국의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현 체제를 '조국을 탈취한 점령군'이라 비난하며, 정권 붕괴 시 즉시 귀국해 민주주의 이행을 돕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레자 팔레비 / 팔레비 왕조 마지막 왕세자> "즉시 시행 가능한 질서 있는 정권 교체를 위한 종합 계획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 내 핵심 지지층마저 등 돌린 만큼 시위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제난이 여전한 데다 당국의 군경 동원에도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인권 단체들은 시위 사망자가 최소 3천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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