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아왔다."

공천헌금 의혹을 받는 강선우 의원이 의혹 제기 이후 첫 경찰 소환조사에 응하면서 한 말입니다.

공천 헌금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카페에서 김경 서울시의원을 만나 공천을 대가로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의원.

1억원을 받은 사실을 몰랐다가 전 보좌관의 보고로 알았고, 돈을 돌려주라 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의혹의 또 다른 핵심 인물들, 김경 시의원과 강 의원의 전 보좌관은 경찰 조사에서 강 의원의 이런 주장과 어긋나는 진술을 내놨습니다.

김경 시의원, 강 의원의 전 보좌관이 먼저 1억원을 요구해 강 의원에게 직접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고, 강 전 의원의 전 보좌관은 돈이 오간 사실을 몰랐다고 했는데요.

돈을 받았다고 지목된 강선우 의원, 돈을 줬다고 지목된 김경 시의원, 돈을 보관한 것으로 지목된 강 의원의 전 보좌관의 말이 다 다른 상황.

결국 강 의원에 대한 경찰 조사의 초점은 지난 2022년 1억 원 공천 헌금이 오갈 당시 상황을 맞춰보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의혹 제기 3주 만에 이뤄진 강 의원에 대한 경찰의 첫 소환조사 상황, 송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 오늘 오전 경찰에 출석한 강선우 의원에 대해 현재 8시간 넘게 피의자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천헌금 의혹이 제기된 지 약 3주 만에 첫 소환조사인데요.

조사에 앞서 강 의원은 "원칙을 지키며 살아왔다"고 말했습니다.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강선우 / 무소속 의원>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할 것입니다. 저는 제 삶에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발언을 마친 뒤 강 의원은 '공천헌금 1억원을 받았는지', '공천에 도움을 줬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강 의원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간 경찰은 돈을 건넨 김 시의원과 돈을 보관한 인물로 지목됐던 강 의원의 전 보좌관인 남 모 씨를 상대로 각각 3차례씩 소환조사를 진행했는데 두 사람의 진술은 계속해서 엇갈렸습니다.

김 시의원은 남 씨가 먼저 공천헌금 액수 1억원과 전달 방법을 제안했다고 한 반면, 남 씨는 돈이 오간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었는데요.

이에 지난 18일, 강 의원 소환을 이틀 앞두고 두 사람을 동시에 소환해 대질조사까지 시도했지만 김 시의원의 거부로 대질이 이뤄지진 못했습니다.

강 의원 역시 남 씨의 보고를 받고서야 돈을 받은 사실을 알았고, 즉시 반환을 지시해 돈을 돌려줬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김 시의원, 또 남 전 보좌관 두 사람의 진술과는 엇갈리는데요.

현재 김 시의원과 남 씨 모두 강 의원이 직접 돈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강 의원 첫 소환 조사인 만큼 돈이 오간 정황과 공천 대가 여부 등 사실관계 파악 등에 나설 걸로 보입니다.

오늘 조사가 끝나면 다른 피의자들과의 대질 조사, 신병 확보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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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은(cha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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