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엊그제(21일) 전남 광양에서 화목보일러 화재로 시작된 불이 인근 산으로 옮겨붙어 큰 산림피해를 냈는데요.

최근 3년간 화목보일러 화재만 700건에 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강추위로 화목보일러 사용은 더 늘 것으로 보이는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거센 바람을 타고 무섭게 번집니다.

지난 21일 전남 광양 옥곡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19시간 반 만에 진화됐습니다.

이틀간 헬기 48대가 동원됐고, 인력 4천여명이 투입됐지만, 산림 48㏊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불은 인근 한 주택에서 시작됐습니다.

<주민> "나무를 많이 쌓아 놨거든요. 그걸로 붙어 올라간 거예요. 바람이 엄청 불었거든요."

화목보일러에서 시작된 불이 쌓아둔 장작에 옮겨붙은 뒤 급속도로 확산한 겁니다.

<주영국 / 전남소방본부장> "최초 발화는 주택의 화목보일러에서 발화가 돼서 산으로 번진 사례고요."

지난 20일 전남 여수시 한 주택에서도 화목보일러에 사용하는 장작에서 불이 나 30분 만에 꺼졌고, 앞서 지난 19일 경남 고성에서 화목보일러 화재로 주택이 전소됐습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화목보일러 화재는 모두 678건입니다.

이로 인해 1명 숨지고 28명이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 60%가 12월에서 2월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지난 2020년 축구장 면적 172개의 산림을 태운 강원 고성 산불 역시 부실하게 설치된 화목보일러가 원인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지켜도 화재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땔감을 화목보일러와 일정 이상 간격을 둔다든지 또한 열이 전달되지 않도록 칸막이를 설치할 필요가 있고요. 화목보일러의 연통을 주기적으로 청소해서…"

화목보일러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철, 작은 부주의가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세심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안]

[그래픽 방명환]

[화면제공 산림청 전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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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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