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전격 철회했습니다.

보수 진영에서 '통합 내각' 상징의 인사로 발탁한 지 28일 만의 일인데요.

청와대는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들과, 청문회 이후의 여론 등을 살핀 결과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 '지각 청문회' 이틀 만에 이혜훈 후보자의 거취를 결단했습니다

<홍익표 / 청와대 정무수석> "이재명 대통령은 숙고와 고심 끝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새 정부의 '초대 예산 사령탑'으로 보수 인사를 파격 발탁한 지 28일 만입니다.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한 각종 논란과 여당 내부의 반대에도 청문회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는데,

<이재명 / 대통령(지난 21일, 신년 기자회견)> "청문 과정을 본 우리 국민들의 판단을 제가 들어보고 그렇게 결정하고 싶었는데, 그 기회마저 봉쇄돼서 본인도 아쉽겠지만 저도 참 아쉽습니다"

청문회 이후 국민의 평가를 살핀 결과, "국민주권 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결정적 낙마 사유'에 대해 청와대는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지, 특정한 사안 한 가지에 의해 지명 철회가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또 자진사퇴가 아닌 지명 철회 방식을 택한 이유로 보수 진영 인사를 모셔 왔던 만큼 이 대통령이 책임을 다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지명 직후 보좌관 갑질 논란을 비롯해 반포 아파트 부당 청약, 부동산 투기 등 각종 의혹에 휘말려 왔습니다.

다만 청와대는 이번 낙마와는 별개로 이 대통령의 '통합 인사' 기조는 후퇴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홍익표 / 청와대 정무수석>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앞서 '파란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권한을 가졌다고 사회를 통째로 다 파랗게 만들 수는 없다'며 통합 의지를 반복해 부각해 왔습니다.

청와대는 "특정 진영에 계신 분이 아닌 전문성을 가진 분들을 폭넓게 쓰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는 그대로"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영상편집 노일환]

[뉴스리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장보경(jangbo@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