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커]

지난 16일 강남 구룡마을에는 큰 불이 나며 180여명의 주민이 보금자리를 잃었습니다.

여기에 강력한 한파까지 덮치면서 이재민들은 더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기자]

집들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까맣게 탔습니다.

지난 16일 화마가 휩쓸고 간 구룡마을입니다.

냉장고는 불에 타서 뼈대만 남았고, 음식물 쓰레기통도 불에 녹아 속이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새벽에 발생한 화재에 주민들은 몸만 간신히 빠져 나왔습니다.

애타는 마음에 집을 다시 찾아가보지만 건질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구룡마을 이재민> "날마다 이 자리를 왔다갔다 해보지만 여기서 건질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어요. 더군다나 꽁꽁 얼어있고. 여기를 못 떠나고 있습니다. 앞에 서서 텐트 쳐놓고…"

가지고 나온 짐이 없어 주변에서 준 옷으로 간신히 겨울 추위를 막는 상황.

천막으로 임시 대피소를 마련했지만, 화재로 인해 전기·수도·가스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설상가상 폭설에 강추위까지 이어지는 상황.

<구룡마을 이재민> "자다가 바지 하나 걸치고 나왔거든. 아무것도 못 챙겼지. 현재는 막연하죠. 대책이 안 섰으니까."

현재 이재민들은 강남구청 등이 마련한 숙박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26일까지였던 퇴실기간은 열흘 연장됐습니다. 서울시는 임시숙소 지원 기간 연장을 위한 추가 협의를 이어가는 동시에 이재민에게는 최대 6개월간 거주할 수 있는 이재민긴급주택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화마에 한파까지 겹치며 보금자리를 잃은 화재민들은 혹독한 겨울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영상취재 이대형]

[영상편집 심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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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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