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경 서울시 의원의 금품 로비 의혹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2022년 지방선거에 이어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도 공천 헌금을 건넨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강선우 의원에게도 기존에 알려진 1억원 외에 추가 금품을 건넨 정황이 파악됐는데요.

김 시의원은 어제(26일) 시의원직 사의를 표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경찰에 출석한 강선우 의원.

<강선우 / 무소속 의원(지난 20일)> "저는 제 삶에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강 의원은 김경 시의원에게서 받은 쇼핑백에 1억원이 들었단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그제야 돈을 돌려줬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조사 과정에서 강 의원은 1억을 돌려준 이후에도 김 시의원이 두 차례나 더 돈을 건네려 시도했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 김 시의원이 쇼핑백을 두고가 당일 다시 만나 돌려줬고, 2022년 말에도 김 시의원이 국회로 찾아와 쇼핑백을 주려 해 거절했다는 겁니다.

그동안 알려진 것 외에 추가로 금품이 건네졌고, 강 의원이 직접 반환했다는 취지입니다.

경찰은 이밖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 시의원이 여권에 로비를 모의하는 정황이 담긴 녹취를 확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 시의원은 해당 녹취에서 민주당 당직자에게 "양 모 전 서울시의회 의장이 A의원에게 부탁해 보겠다며 '돈을 잔뜩 달라'고 해서 줬다"는 취지로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녹취에는 당시 민주당 의원 보좌관이던 김성열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과의 대화 내용이 담겼는데, 김 전 최고위원이 "상황을 바꾸려면 비용이 들 것 같다"고 하자 김 시의원은 "되기만 한다면"이라고 답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김 시의원이 또 다른 민주당 B의원에게 차명으로 후원한 정황이 담긴 녹취도 확보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혹이 확산하자 김 시의원은 서울시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김 시의원은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도덕적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잘못에 상응하는 법적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제명 처리를 앞두고 꼼수 사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김도이]

[그래픽 성현아 김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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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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