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무역 합의 이전 수준으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히자, 국회는 분주한 모습입니다.

여당은, 한미 합의 이행은 진행되고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고, 야당은 비준을 외면한 책임이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봅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입장 번복에 일단 한미 관세 협상에 따른 양해각서는 비준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합의 내용을 담은 대미 투자 특별법을 조속히 입법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1월 말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를 지원하기 위한 대미 투자 특별법을 발의해 현재 상임위에 계류 중입니다.

국회 재정 경제 기획위원회 여당 간사 정태호 의원은 "재경위는 정상적 프로세스에 있고, 현재 5개의 한미 투자법이 발의돼 있다"라면서 "더 빨리 법을 통과시켜달라는 실무 요청도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왜 그렇게 발표했나 상당히 궁금하다"라고도 설명했는데요.

오늘 오전 열린 당정 협의 뒤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정태호 / 국회 재정 경제 기획위원회 여당 간사> "2월 달에 심의하는 걸 한편으로는 정부 쪽에서 요청하고 있고 저희들도 그런 프로세스 밟고 있는 중이다…국회가 이 법을 의도적으로 지체하고 있다는 그런 지적은 우리 국회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한 데에서 오는 말씀 아닌가…"

특히 민주당은 원내 대책 회의 뒤 원내대변인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자체도 "비준이 아닌 입법화가 안 된 것"을 문제 삼은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회 비준 동의가 우선이라는 점을 누차 강조해 왔다"라며 강하게 날을 세웠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오전 공개회의에서 "정부가 그토록 성공이라 자화자찬한 한미 관세 합의가 얼마나 불안정한 구조 위에 놓여있는가를 극명히 보여준다"라고 말했는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부 여당에서는 국회 비준 동의가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국회 비준이 필요한 중대한 통상 합의를 체결해 놓고 비준 절차를 외면해 왔던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국민의힘은 "대미 통상 상황 파악을 위한 긴급 현안 질의를 열어야 한다"라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야당 재경위원들은 "김민석 총리가 방미를 마치고 귀국한 지 단 하루 만에 사태가 벌어졌다"라고 꼬집으면서 "국민들께 숨기고 있는 협의 과정이나 내용이 있는지 지금이라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밝혔습니다.

장동혁 대표도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참모들 뒤에 숨지 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하라"면서 "자신들이 장악한 국회의 입법을 탓하며 화만 내는 대통령"이라고 말했습니다.

관련해서 국회는 분주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일단 관련 당정 협의가 오늘 오전 11시부터 열렸습니다.

정태호 의원은 당정 뒤 브리핑에서 "정상적으로 2월에 대미 투자 특별법 심의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라면서 2월 첫째, 셋째 주에 전체 회의를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잠시 뒤인 오후 3시 반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민주당 정책위 방문해 보고를 할 예정이고, 이어 오후 4시에 국회 재경위원장을 만나 마찬가지로 관련 내용 설명, 보고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구 부총리는 면담에서 대미 투자 특별법과 관련해 여야의 초당적 협조를 요청할 전망입니다.

[앵커]

여야 상황도 함께 짚어보죠.

여당은 잠시 정쟁의 기간을 멈추자는 입장인데 야당은 대여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당 지도부는 이해찬 민주 평화통일위원회 수석부의장 장례 동안 애도 기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오늘 새벽 정청래 당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를 포함한 주요 여당 인사들은 인천 공항으로 나가 고인을 맞았는데요.

현재는 빈소에서 조문객들을 맞으면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 당무 역시 최소화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주 민생 법안 처리 외에 다른 충돌 요소는 부각하지 않는단 입장입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관련 의견 수렴 절차도 함께 일시 정지된 상태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여 투쟁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통일교와 공천 뇌물 의혹 관련 특검 수용을 주장하면서 천막 농성을 벌였는데요.

또 특검법 관련 토론회를 열고 비판 수위를 높이는 모습입니다.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전 대표의 징계'를 둘러싸고 내홍이 여전한데요.

장동혁 대표가 복귀하면 당장 한 전 대표의 제명 결정이 눈앞에 과제로 놓이게 되는 가운데, 한 전 대표와 친한계 등은 비판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입니다.

일단 모레 본회의가 예정된 만큼 오후 4시에, 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합니다.

여야는 이번 회동에서 비쟁점 민생 법안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현장연결 박성현]

[영상편집 이애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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