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합의 번복으로 정치권은 연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별법 제정이냐, 국회 비준이냐를 놓고 여야가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홍서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먼저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며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는 기조하에 국회에 계류 중인 대미투자특별법을 2월 국회 중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재경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입법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대표발의한 법안을 포함해 다섯 건의 대미투자 특별법 심사에 곧 들어간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칫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에 휘말릴 수 있다며 차분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특별법 제정이 아닌 국회 비준을 거듭 주장하고 있어 향후 논의에 난항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재경위원장인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라디오에 나와 "국민의 재정적 부담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국회 비준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고리로 이재명 정부의 외교 정책을 "아마추어적"이라고 비판하며 연일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손을 놓고 있었던 건 정부와 민주당이었다"며 "필연적인 외교 참사"라고 규탄했습니다.

한편, 조금 전부터 국회 외통위에서는 이번 관세 문제를 놓고 현안질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회의에서 정부의 사전 인지 여부에 대해 "정보보고를 받았지만, 미국 정부 내의 일이라 공개적으로 답변할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미국 정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발표를 보면 왜 그런 것이 그렇게 발표되는지 대강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투자 압박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질의에서 "정부가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 아니냐"면서 온라인플랫폼법 등을 놓고 미국 정부의 지속적 문제 제기가 있었음에도 정부가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고 질타했습니다.

[앵커]

각 당 상황도 알아보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오늘도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지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오늘로 이틀째 고 이 전 총리의 장례 엄수 중인데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당 지도부는 비공개회의만 가진 채 공개 일정은 삼가고 있습니다.

정쟁을 멈추겠다며 최소한의 당무만 이어가는 한편, 이번 주 본회의에서도 쟁점 법안을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인데요.

내일 본회의에 상정할 안건을 놓고 야당과 협상 중인 가운데, 민주당은 민생법안 약 60개 정도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더해 지방선거 공천 준비 역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각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국회의원과 현역 지역위원장의 참여를 거의 배제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천 헌금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공천에 현역 의원이 입김을 행사할 수 있는 여지를 아예 없애겠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앵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오늘 당무에 복귀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장 대표가 8일간 단식하다 병원으로 이송된 지 엿새 만인데요.

오늘 오후 서초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찾아 농수산 물가 점검에 나섭니다.

복귀 후 첫 일정으로 민생 현장 행보를 택한 건데, 미뤄졌던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며 갈등이 재점화할 전망입니다.

당장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의 제명안이 확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당 내홍이 최고조로 치달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 지도부 입장에선 한 전 대표 제명 문제를 빠르게 매듭짓고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을 꾀하려는 건데요.

이런 가운데 한 전 대표는 오늘 김영삼 전 대통령 다큐멘터리 시사회에 참석하며 활동을 재개합니다.

제명 결정 이후 첫 공개 일정인 만큼, 지도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이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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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현(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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