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발언에 국회도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국회 비준 고집이 사태의 원인이라고 지목했고, 국민의힘은 정부의 대미 핫라인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양소리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조현 외교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긴급 현안질의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관세 인상 방침 배경을 추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특히 김민석 국무총리의 방미 직후 벌어진 이번 사태를 비판하며, 정부의 외교 역량을 문제 삼았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김 총리의 방미는) '핫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제일 큰 목적이었다'고 이렇게 얘기했단 말이죠. 핫라인이 아니라, 핫바지 라인이 되었다."

2주 전 과기부총리 앞으로 온 미국 측 서한이 관세 인상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질의도 이어졌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의원> "서한은 13일에 받았고, 14일에 (김민석 총리에) 보고를 했다니까 당연히 이 내용을 알고 갔을 것입니다. 관세를 25%로 인상한다고 뒤통수를 맞아버렸습니다.

미국이 보낸 서한에 쿠팡 사태나 온라인플랫폼법안에 대한 지적이 있었을 거란 추측인데, 민주당은 엄호에 나섰습니다.

<이용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쿠팡 문제가 외교·통상 사안으로 제기되니까 참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쿠팡 문제는 기본적으로 실정법 위반 사건이지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입법부가 합의를 지키지 않았다"고 발언한 걸 놓고도, 여야의 해석은 엇갈렸습니다.

민주당은 '대미투자특별법'의 신속한 통과를 강조한 반면,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미투자특별법 고민을 해서 함께 심의해서 빨리 처리하는 게 최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관련해서 비준 절차를 진행하는 나라들 없죠?"

국민의힘은 국회가 '비준'을 빠르게 처리해야 했다고 맞받았습니다.

<김태호 /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은) MOU이기 때문에 비준이 꼭 성립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지만, 거의 비준에 준하는 그런 논의를 거치고…"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며 하루 만에 '협상 모드'에 돌입했는데, 대미 투자 MOU의 '비준' 여부를 둘러싼 여야 공방은 도돌이표를 그리는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양소리입니다.

[영상취재 박태범 홍수호]

[영상편집 김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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