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주변 사람들 계좌를 동원해 정치인들에게 차명 후원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잘못 보낸 것처럼 송금한 뒤 정치인 후원 계좌로 반환하도록 한 건데요.

경찰은 곧 김 시의원을 재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송채은 기자입니다.

[기자]

김경 전 서울시의원의 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 전 시의원의 '차명 후원' 수법을 일부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시의원은 2023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정치인들을 후원할 때 동생이 운영하는 재단들의 아르바이트생이나 직원 등을 동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르바이트생에게 급여 등 명목으로 50만원을 입금해야 하는데 500만원을 보내고는 "잘못 보냈다"며 차액은 특정 정치인 후원 계좌로 입금하라고 요청하는 식입니다.

이 돈은 최대 900만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1천만원 이상일 경우 재단에 대한 감사가 들어올 수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해 송금액 상한선을 설정했습니다.

이 같은 방식으로 김 전 시의원이 후원한 정치인만 7∼8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전 시의원이 정치적 목적으로 여러 정치인을 차명 후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차명 후원금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한 민주당 의원은 차명 후원 당일 김 전 시의원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해당 의원은 당시 강서구청장 출마 희망자들이 면담을 요청하면 대부분 만났다면서 차명 후원을 한 사실도 몰랐고 김 전 시의원에게 출마를 만류했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이날 경찰은 김 전 시의원과 공천을 논의한 정황이 담긴 녹취에 등장하는 김성열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노웅래 전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습니다.

<김성열 / 개혁신당 전 수석최고위원> "일단 저는 김경 의원과 관련해서 어떠한 불법적인 행위도 하지 않았습니다. 뇌물을 주지도 받지도 전달하지도 종용하지도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김 전 시의원을 재소환해 추가로 불거진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한편, 김병기 의원의 비위 의혹도 수사 중인 경찰은 장범식 전 숭실대 총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장 전 총장은 김 의원 차남이 숭실대 계약학과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연합뉴스TV 송채은입니다.

[영상편집 노일환]

[그래픽 용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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