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방 이민단속 요원들의 과잉 단속으로 총격 사망자가 잇따르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습에 나섰지만, 갈등은 오히려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방 정부들이 법적 대응으로 맞서는 가운데, 외교 문제로도 번지는 모습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 "당신이 누군지 상관없어. 당장 차로 돌아가! 뒤로 물러나. 물러나라고!"

이민 단속 요원들의 총격으로 시민 2명이 연이어 사망한 미니애폴리스 거리엔 여전히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 소속 소말리아 이민자 출신 하원의원이 이민단속국 폐지를 촉구하던 중 액체 테러를 당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4일 발생한 알렉스 프레티 사살 사건과 관련해 "당시 총기 위협은 없었다"는 국토안보부 내부 보고서에 미국 정부 내 책임 공방이 일고 있습니다.

강경 이민 정책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마저 요원들의 규정 위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 소속 지자체들은 연방 요원에 대한 소송 허용과 면세 혜택 박탈 등을 골자로 한 이민 단속 제지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고, 미국 주요 기업들과 문화·체육계도 이번 사태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비판 여론에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차르를 현지에 급파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며 수습에 나서는 듯했지만, 지자체가 이민법 집행을 거부하며 '불장난'을 한다며 다시 미니애폴리스 시장과 온라인 설전을 벌였습니다.

미국 이민 단속에 대한 반감은 외교 문제로도 비화할 조짐입니다.

현지 시간 27일 연방 요원들이 미니애폴리스 에콰도르 영사관에 무단 진입하려다 제지당한 뒤 에콰도르 외무부가 미국 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 "알겠어요. 진정하세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나에게 손대지 마세요. 만지면 바로 연행할 겁니다."

미국이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밀라노 동계올림픽 대표단 경호에 이민세관단속국을 파견한다는 소식에 이탈리아에서는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허진영]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강은나래(ra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