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김수빈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타코’ 하면 보통 멕시코 음식 떠올리잖아요.

이게 트럼프 대통령과 상관이 있다고요?

[기자]

네, 우리가 아는 그 먹는 타코에서 나온 말 맞습니다.

다만 요즘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하는 신조어로 쓰이고 있는데요.

‘Trump Always Chicken Out’의 약자입니다.

직역하면 “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는 뜻이죠.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한 발언은 자주 하지만, 막상 협상 국면에 들어가면 한발 물러서는 패턴이 반복된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관세 정책에서 이런 모습이 두드러졌습니다.

실제로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가 예고한 관세 가운데 실제로 시행된 비율은 약 28%에 그쳤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엔 우리나라를 콕 집어서 관세를 다시 올릴 수 있다고 했잖아요.

이 얘기 나오자마자 시장이 출렁일 줄 알았는데, 반응이 좀 달랐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국을 언급하면서, 국회가 입법을 마무리하지 않으면 관세를 15%에서 25%로 올릴 수 있다고 압박했죠.

자동차와 목재, 의약품까지 구체적으로 거론했습니다.

이 발언이 현지시간 26일 나왔는데요.

그런데 시장 반응은 의외였습니다.

우리 증시는 그저께(27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5천선을 넘겼고, 어제(28일)도 오늘도 연일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과거에는 관세 얘기만 나와도 시장이 크게 흔들렸잖아요.

이번에는 투자자들이 “이번에도 결국 협상용 카드 아니겠느냐” 이렇게 본 겁니다.

시장에선 이번 발언에 대해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요구하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 AI 안경입니다.

킬러기기, 그러니까 스마트폰 다음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네, 업계에서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발언이 하나 있었는데요.

구글 CEO 데미스 허사비스가 최근 다보스 포럼에서 “스마트폰은 더 이상 일상에 최적의 기기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건을 정했어요.

손을 쓰지 않아야 하고,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는 안경이라는 겁니다.

허사비스 CEO는 인간 수준의 범용 인공지능, AGI가 5~10년 안에 온다고 보면서, 그걸 담을 차세대 킬러 기기로 'AI 안경'을 지목했습니다.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글로벌 AI 안경 매출이 56억 달러,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고요.

2030년엔 출하량 7,500만 대, 매출 290억 달러까지 전망합니다.

[앵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아직 일상에서 흔히 보이진 않잖아요.

그래도 벌써부터 경쟁이 그렇게 치열합니까?

[기자]

네, 현재 선두는 메타인데요.

점유율이 70%를 넘습니다.

레이밴과 손잡고 낸 스마트 안경이 초반 시장을 거의 장악했어요.

미국에서는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해 대기 주문이 쌓일 정도고, 이 여파로 예정됐던 유럽과 캐나다 출시도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구글도 삼성전자, 젠틀몬스터, 워비파커와 손잡고 제미나이 기반 AI 안경을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고요.

애플 역시 2027년 오디오 중심 스마트 안경, 2028년엔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모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스마트폰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스마트워치처럼 보완재에 그칠 수 있다는 신중한 시각도 함께 나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 웰니스입니다.

올리브영이 본업을 넘어 새로운 영역을 키우고 있죠?

[기자]

네, 헬스 카테고리도 본격화합니다.

올리브영은 웰니스 특화 플랫폼 ‘올리브베러’ 1호 매장을 내일 광화문에 엽니다.

단순히 건강기능식품을 늘리는 게 아니라, 이너뷰티·슬립케어·헬스처럼 일상 루틴 단위로 소비를 묶어낸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매장과 함께 전용 앱 서비스도 선보이는데요.

섭취 목적이나 성분에 따라 상품을 추천하고, 복용 방법까지 안내합니다.

결국 화장품을 잘 파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바탕으로 매출을 키워왔고, 이런 흐름 속에서 올리브영은 지난해 연 매출이 사상 처음 5조원을 넘길 전망입니다.

[앵커]

이런 흐름이 올리브영만의 얘기는 아닌 것 같아요.

요즘 플랫폼들이 다 본업 경계를 허무는 쪽으로 가는 거죠?

[기자]

또 대표적인 사례가 무신사입니다.

무신사는 최근 펫, 아웃도어, 테이블 등 생활 전반으로 상표를 잇달아 출원하면서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뷰티 오프라인 확장인데요.

올해 2분기 서울 성수동에 약 800개 브랜드가 들어간 무신사 뷰티 상설 매장을 열 예정입니다.

앞서 신발 편집숍 ‘무신사 킥스’를 연 데 이어, 뷰티까지 오프라인으로 가져오겠다는 전략입니다.

지난해 무신사 뷰티 거래액은 50% 이상 성장했는데요.

다만 국내 1위 뷰티 편집숍인 올리브영이 이미 핵심 상권을 장악하고 있어, 무신사 뷰티가 얼마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 보겠습니다.

젊은 버스기사인데요.

말 그대로 기사님들이 젊어지고 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네, 최근 추세를 보면 그렇습니다.

2030세대의 버스운전 자격 취득자는 2023년 6천 명대에서 지난해 1만 명가량으로, 3년 새 40% 넘게 늘었습니다.

버스를 몰기 위해서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버스운전 자격을 취득해야 하는데요.

흥미로운 점은 대형면허 취득자는 줄어드는 반면, 버스운전 자격 취득자는 늘고 있다는 겁니다.

배경으로는 처우 개선이 꼽힙니다.

수도권에 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된 이후 급여 수준이 꾸준히 올랐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버스기사의 평균 월급은 520만~560만 원 수준, 휴일 근무를 포함하면 600만 원을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반대로 택시는 고령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대비가 뚜렷합니다.

지난해 기준 서울 개인택시 기사 가운데 65세 이상이 53%, 절반을 넘었습니다.

반면 30대 미만은 78명, 30대도 600명 남짓에 그쳐 젊은층 유입은 사실상 끊긴 상태입니다.

서울에 개인택시가 약 7만 대인데, 두 대 중 한 대를 고령 운전자가 모는 셈입니다.

해외 사례를 보면 분위기가 다릅니다.

일본에서는 AI로 대체하기 어려운 '블루컬러 직종'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택시 운전사의 평균 임금도 최근 4년 사이 약 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에선 택시업이 수입은 낮고 노동 강도는 높은 직종으로 인식되다 보니, 젊은층 유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경제쏙쏙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 김수빈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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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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