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계에 입문한 지 769일 만에 당적을 잃었습니다.

'윤석열 황태자'로 화려하게 정치에 발을 들였지만, 주류와 맞서다 최측근이었던 당 대표 손에 내쳐지며 최대 위기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2023년,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로서 대통령 후광을 안고 정치 무대에 등장한 한동훈 전 대표.

당내 기반 없이 비대위원장직에 오른 정치신인은 사무총장에 0.5선 장동혁 의원을 파격 임명하며 '측근'을 만들어갔습니다.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2023년 12월)> "승리하는 데 큰 도움을 주실 분이라 생각해서 모시게 됐습니다."

취임 직후 터진 김건희 씨 명품백 의혹과 의대 증원 등 대통령실발 각종 논란에, 한 대표는 권력에 각을 세우는 길을 택합니다.

윤 전 대통령의 사퇴 요구로 '윤한 갈등'은 전면으로 부상합니다.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2024년 1월)>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결과는 총선 참패.

다만 두터워진 지지층을 등에 업고 한 전 대표는 두 달 만에 당 대표로 부활합니다.

김건희 씨 '문자 읽씹' 논란 등으로 친윤계와의 기싸움은 거듭됐고, 비상 계엄 국면에서 결국 갈등은 폭발했습니다.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2024년 12월)> "당론으로서 탄핵을 찬성하자는 제안을 드립니다. (대표 사퇴하라고!) 이철규 의원님 말씀하세요 뭐라고요? 이철규 의원, 말씀하세요."

최측근 장동혁 의원은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으며 일순간 '한동훈 체제'를 무너뜨리는 선봉에 섰습니다.

그리고 1년, 한 전 대표는 자신이 '스태프'라 칭했던 장 대표 손에 내쳐졌습니다.

한 전 대표 앞에는 무소속 출마, 신당 창당, 개혁신당 합류 등 갈림길이 놓여있습니다.

당 윤리위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나 징계 무효 소송 등 법적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실익을 놓고 의견이 갈리는 상황입니다.

친한계 대부분이 탈당에 선을 긋는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서울시장, 대구 지역구 무소속 출마 등이 현실적인 선택지로 거론됩니다.

야인 신세가 되며 정치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은 한 전 대표.

다만 당의 울타리 없이 정계 복귀에 성공한다면 오히려 정치적 입지를 넓히는 기회가 될 수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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