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전자가 TV 사업 부진 영향으로 9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관세 여파에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면서 가전 업계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배진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1천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LG전자가 분기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16년 4분기 이후 9년 만입니다.

미국의 관세 부담과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악화해, 지난해 전체 최대 매출 달성에도 영업이익은 30%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미 글로벌 TV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중국 TCL과 하이센스에 밀려 4위로 내려 앉은 상태입니다.

생활가전과 전장 부문에서 버텨줬지만,수천억원의 희망퇴직 비용까지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류재철 / LG전자 사장 (미국 현지시간 8일)> "미국을 포함한 북미 시장, 유럽 시장을 보면 아무래도 관세 장벽이라든지 지정학적 이슈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역 포트폴리오를 좀 더 안정적으로…"

반도체 사업 호조로 역대급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도 TV와 생활가전에선 힘을 쓰지 못하며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대미 관세 부담이 원가에 포함되고 반도체 가격 인상에 중국 시장을 견제할 마케팅 비용까지, 부담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양 사는 여전히 선두를 차지하는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함께 로봇, AI 홈 등 신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심우중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중국 기업이 가장 위협적이라는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물량 점유율로 봤을 땐 중국 기업이 더 높은 게 좀 많고요. 가격적으로 워낙 경쟁력이 좋으니까요."

한국 가전의 투톱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수익성 악화가 가시화되면서, 가전 사업 전반의 체질 개선에 집중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배진솔입니다.

[영상편집 강태임]

[그래픽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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