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동물원에도 강추위가 2주 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사람도 견디기 힘든 한파, 동물도 마찬가지일텐데요.

각양각색으로 겨울을 보내고 있는 동물원 가족들을 윤형섭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눈 덮인 동물원, 야외 방사장이 텅 비었습니다.

한파가 이어지자 동물들도 따뜻한 실내로 모여듭니다.

국내에 단 2마리밖에 없는 희귀 초식동물 아메리카테이퍼.

무더운 남미가 고향인 이들을 위해 여러 대의 난방기와 온수풀은 필수입니다.

특식으로 제공되는 바나나나뭇잎은 겨울철 영양 보충제입니다.

아프리카가 고향인 기린도 실내로 피신왔습니다.

<송세연 / 제1아프리카관 사육사>"10도 이하로는 절대 떨어지지 않게 해주고 있고 17~18도 정도를 유지해주고 있어요."

사육사들은 인위적으로 나뭇가지를 설치해 먹이를 주는데, 활동량이 떨어지는 겨울에도 많이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겁니다.

"겨울이 오히려 반가운 동물도 있습니다. 귀마개를 할 정도 추운 날씨지만 점박이 물범들은 밖에서 물놀이를 즐깁니다."

물범에게 겨울은 털갈이 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물고기를 먹고 기분 좋아 신나게 헤엄치다가, 틈틈이 바위에 올라가 겨울털로 옷을 갈아입습니다.

영하의 날씨가 익숙한 건 시베리아호랑이도 마찬가지.

지난해 6월 태어난 '설호'는 추위도 아랑곳 않고 장난감이 부서지도록 신나게 물어 뜯습니다.

성체 수컷호랑이 백두는 이 추위가 편안한 지 밖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이재성 / 맹수사 사육사>"지금 이 날씨에서도 바깥에서 활동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고 이 온도를 즐기고 있는 친구들입니다."

다만, 호랑이들은 겨울나기에 필요한 체지방 축적을 위해 평소보다 20%가량 먹이를 많이 먹습니다.

영하 10도가 넘나드는 추위가 찾아온 동물원.

동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영상취재 정우현]

[영상편집 심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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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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