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가 경찰에서 12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오늘(31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재출국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선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2시쯤 서울경찰청에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가 오늘(31일) 새벽 2시 22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12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은 로저스 대표는 취재진으로부터 증거인멸혐의를 인정했는지, 또 곧바로 출국할 예정인지 등 질문을 받았지만 대답 없이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해롤드 로저스 / 쿠팡 임시 대표> "왜 그동안 경찰 출석 안 하셨습니까? 곧바로 출국하실 겁니까?…경찰에 뭐라고 말씀하셨나요?…"

지난 1일 출국했던 로저스 대표는 지난 21일 한국에 들어왔는데, 그간 경찰은 세차례 출석 요구를 했고 어제 처음 소환 조사에 응했습니다.

통상 세번째 출석 요구 이후에는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한다는 점을 의식했던 걸로 풀이됩니다.

현재 로저스 대표는 이른바 '셀프조사' 결과 발표로 정부 조사와 경찰 수사를 방해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쿠팡은 정보유출이 3천건으로 확인된다고 밝혔지만, 이후 경찰이 빠져나간 정보가 3천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면서 증거 인멸과 피해규모 축소 의혹이 일었습니다.

이외에도 로저스 대표는 "자체 조사는 국정원 지시였다"는 국회 청문회 발언을 국정원이 부인하면서 위증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경찰은 우선 로저스 대표를 상대로 증거인멸과 자체 조사 과정에서 직접적인 지시나 관여 여부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걸로 전해집니다.

12시간 가량의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지만 로저스 대표를 향한 의혹이 적지 않은 만큼 추가 소환조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로저스 대표에 대한 경찰의 출국 정지 신청이 검찰 단계에서 반려되면서 곧 다시 출국할 거라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영상편집 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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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홍(ksksmb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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