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안 되는 이 시각 핫한 이슈를 픽해드리는 <뉴스핫픽> 시작합니다.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 펼쳐진 '세기의 대결’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을 기억하시나요?

당시 이세돌 9단은 알파고에 1승을 거둔 유일한 인간으로 역사에 기록됐는데요.

그로부터 10년 후, 이번엔 번역을 두고 AI와 인간의 대결이 또다시 펼쳐졌습니다.

과연 누구의 승리였을까요?

'한국 고전 문학을 영어로 번역하라' 인간과 AI의 두 번째 대결 과제입니다.

문체부 산하의 한국문학번역원은 조선 시대의 문인인 장유의 시 '신독잠'을 전문 번역가와 챗GPT 에게 맡겼는데요.

국내 영문과 교수 16명을 상대로 블라인트 테스트를 벌인 결과, 16명 중 12명이 AI 번역이 더 낫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의 유교적 맥락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며 “운율과 문체가 원문에 가깝다”는 평가도 내렸는데요.

‘하늘’이라는 표현을 두고 인간 번역 전문가는 SKY로 번역한 반면, AI는 운율과 문체 맥락에 맡게 Heaven으로 번역했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습니다.

유학자의 시라는 점에서 ‘신의 개념’이 담긴 Heaven이 더 적절했다는 건데요.

번역 대결에서조차 승리를 거둔 AI.

그 결과는 과연 우연이었을까요?

전문가들은 필연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애초에 대형 언어 모델을 맥락에 맞게 이해하도록 설계된 기술이라는 건데요.

"한국어와 영어 번역에서는 이미 인간 번역가를 대체할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웹에 공개된 데이터는 사실상 모두 학습했고 학습량 역시 임계점을 넘었다"고 봤는데요.

AI 번역 기술의 발달은 출판 시장도 흔들고 있습니다.

저작권이 만료된 고전 작품을 AI로 번역해 빠르게 쏟아내는가 하면, 해외에선 이미 AI와 인간이 협업하는 번역 모델이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AI가 초벌 번역을 하면 문학성과 난도가 높은 부분만 인간이 다듬는 방식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번역 비용이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번역가들의 강한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 된 AI시대, 인간의 역할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지금까지 '뉴스핫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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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샛별(usb063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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