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6일

울주군 온양 들녘

한 마리의 새는 먹이를 뜯어 먹고 또 한마리는 옆에서 빤히 쳐다보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동물 2급 참매

vs

겨울철 흔히 볼 수 있는 말똥가리

새 두마리의 먹이 다툼이 벌어진 상황

<윤기득|사진작가> "참매가 흰뺨검둥오리를 잡아서 먹으려고 하고 있는데, 말똥가리가 날아와서 뺏어서 먹더라고요. 참매는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말똥가리가 다 먹고 나서 먹더라고요. "

사실 맹금류가 같이 있는 것도 먹이 경쟁을 하는 것도

모두 이례적인 모습이라는데

<윤기득|사진작가> "동시에 나타난 모습은 처음 봤어요. 참매는 참매끼리 놀고 말똥가리는 말똥가리끼리 노는데, 맹금류들끼리는 보통 이렇게 잘 싸우지 않거든요. 우연치않게 봤던 장면은 정말 이색적이고 정말 보기 드문 모습이었어요."

언뜻봐도 비슷하게 생긴 두 새

말똥가리가 이긴 이유는?

<윤기득|사진작가·시민생물학자> "사냥에서는 아무래도 참매가 더 잘해요. 근데 둘이 같이 싸우면 힘에서 밀려요. 참매가 말똥가리보다 작으니까 싸워봤자 힘으로는 안되니까 양보하고 옆에 그대로 앉아가지고 지켜보고 있더라고요."

귀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잘 보존된 '생태 환경'

<윤기득|사진작가·시민생물학자> "새들이 먹이 사냥을 하기도 좋고 생태 환경이 너무 좋아요. (그래서) 온갖 새들이 많이 와요. 태평양을 건너오고 울산에서 가장 먼저 도착하는 곳이 온양면 들녘이거든요. 그곳에는 여름 철새, 겨울 철새, 울산을 지나가는 나그네 새까지. 들녘이 워낙 넓으니까 먹이 사냥도 하고…"

환경 보전이 있었기에 이런 진귀한 순간도 만날 수 있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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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채은(ce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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