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초 금리 인하 기대와 달리,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금리 오름세에 더해 일부 은행은 가산금리까지 올리면서 차주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채영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한 달 새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은행채 5년물 기준) 금리는 연 4.28∼5.85% 수준입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상단이 소폭 상승했고, 한 달 전과 비교하면 금리 상단은 더 뚜렷하게 오른 모습입니다.

지표가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상승하면서, 대출금리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신용대출 금리 역시 오름세입니다.

6개월~1년물 기준 금리도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상단이 높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진 점을 가장 큰 배경으로 꼽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단 좋을 것으로 보이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도 멈췄기 때문에 대출금리는 지금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전망합니다."

여기에 가산금리 인상까지 더해졌습니다.

일부 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가산금리를 0.03%포인트에서 많게는 0.3%포인트 이상 올리기로 했습니다.

가산금리는 시장금리와는 별도로, 은행이 업무 원가와 위험 비용 등을 반영해 덧붙이는 금리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정이 수익성보다는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성격이라고 설명합니다.

<금융업계 관계자> "금융당국에서도 가계부채 올해 타이트하게 관리한다고 얘기를 했었고… 대출 수요량을 줄이기 위해 가산금리를 올리는 겁니다."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장금리가 쉽게 꺾이지 않는 한 대출금리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김채영입니다.

[그래픽 임혜빈]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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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영(chae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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