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선언하자 정부는 외교·안보 라인을 총동원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을 찾아가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났는데요.

하지만 관세 문제 해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간 3일, 미국 워싱턴 DC서 한미 외교수장이 만났습니다.

핵심광물 장관회의 참석 계기 '약식회동'이 될 거란 우려를 깨고 두 사람은 '회담' 형식으로 팩트시트 이행 조치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나눴습니다.

다만, 관세 문제에 대해선 미묘한 온도 차를 드러냈습니다.

외교부 발표에는 "조현 장관이 관세 합의와 대미 투자 이행을 위한 국내적 노력을 설명했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국무부 자료엔 '관세'와 관련한 언급이 아예 없었습니다.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과정을 미측에 설명하고 관세 인상 계획을 철회해줄 것을 요청한 걸로 추측되는데, 미측이 이를 공개하기엔 다소 조심스러웠단 해석이 나옵니다.

대신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안보 분야 합의 이행"을 위해 긍정적 기류를 이어나가자고 했는데, 농축재처리 등 한미 협력에 부정적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정훈/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미국 측이 관세 인상을 강행한다든가 아니면 뭔가 한국 측과 소통에 있어서 엇박자가 난다든가, 그건 아니라고 보는 거죠."

올해 안에 구체적 이정표에 따라 핵잠, 원자력, 조선 분야 성과 도출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는데, 우리 정부는 최대한 빨리 협상을 마무리 한다는 입장입니다.

회담에선 한반도 문제도 논의됐습니다.

국무부 발표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문구가 담겼습니다.

앞서 미국이 내놓은 2026 국가방위전략(NDS)엔 '북한 비핵화' 표현이 빠져 논란이 일었는데, 북한 비핵화 입장이 유지된다는 걸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우리 외교부 자료엔 "한미가 함께 대북 대화 메시지를 지속 발신"하기로 했다고만 서술됐습니다.

남북, 북미 간의 대화를 우선시하는 정부의 '대북유화기조'가 드러나는 대목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김민아입니다.

[영상편집 강태임]

[그래픽 이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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