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설탕과 밀가루 업계의 가격 담합을 지적하며 물가 안정 의지를 강조하자, 관련 기업들이 줄줄이 가격 인하를 발표했습니다.

향후 설탕과 밀가루를 많이 쓰는 과자와 아이스크림, 라면, 빵 등의 식품·외식업계 가격 인하 행렬로 이어질지도 주목되는데요.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제당·제분 업체들이 설탕과 밀가루 가격을 최대 6%가량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가격 인하 발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밀가루와 설탕 업계의 가격 담합 의혹을 언급하며, 경고의 메시지를 낸 뒤 줄줄이 나왔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지난 5일)> "담합 때문일 가능성이 많죠. 독과점 상황을 악용해서 국민들에게 고물가를 강요하는 현장의 문제는 공권력을 총동원해서 반드시 시정하기를 바랍니다."

지난 2일 검찰은 밀가루와 설탕값을 담합한 업체와 임원들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는데, 그 규모가 9조 원대에 달합니다.

업계는 "최근 국제 원당·원맥 시세를 반영하고,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는데, 담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데 이어 대통령까지 압박 수위를 높이자, 백기를 든 것으로 해석됩니다.

설탕은 과자와 아이스크림, 음료 등 가공식품에 폭넓게 쓰이고, 밀가루 역시 라면, 빵, 면류 등의 기본 원재료로 쓰이는 만큼 식품 가격의 출발점으로 볼 수 있는 품목입니다.

이번 인하 조치가 가공식품·외식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이정수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가공식품 업체들이 항상 가격 인상할 때 근거가 원료비가 인상돼서 어쩔 수 없이 인상한다 이렇게 근거를 대곤 합니다. 그래서 원료 가격이 많이 인하됐기 때문에 그러한 요인이 반드시 가공식품에도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재료 값이 하락한 만큼 이를 사용하는 식품 제조사들도 가격 인하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김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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