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이초원 스포츠문화부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우리시간으로 내일 새벽 4시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립니다.

성대한 개회식을 시작으로, 각 국 선수단은 17일 간의 열전을 시작하는데요.

스포츠문화부 이초원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앵커 ]

이초원 기자!

이번 올림픽은 20년 만에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올림픽이죠?

[ 기자 ]

이탈리아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건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20년 만 입니다.

유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것 역시 20년 만입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이라는 명칭대로, 분산 개최된다는 점입니다.

신규 시설 건설을 최소화하기로 하면서 경기가 이탈리아 곳곳에 열리게 됐습니다.

2018 평창 올림픽 당시에도 설상은 평창, 빙상은 강릉에서 개최됐지만, 올림픽에 도시 이름이 2개가 붙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빙상 등이 열리는 밀라노와 컬링, 썰매 등이 열리는 코르티나의 거리는 약 400km 정도로, 서울에서 부산 가는 것 보다 더 먼 상황입니다.

대회 시작도 전에 개최 도시 간 물리적 거리로 인한 선수와 관객들의 불편함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우리시간으로 내일 새벽 개회식은 어떻게 치뤄집니까?

[ 기자 ]

일단 개회식은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립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은 코르티나와 리비뇨 등 4개 권역으로 나뉘어 열리기 때문에 선수 퍼레이드가 분산돼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행사들을 실시간으로 '이원' 연출해 다 같이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우라니라 선수단은 이탈리아 알파벳 순서에 따라 22번째로 산시로 스타디움에 입장합니다.

피겨의 차준환과 스피드스케이팅의 박지우가 대한민국 선수단을 대표하는 기수로 나섭니다.

[ 앵커 ]

그런데 경기 직전까지 공사 중인 경기장도 있고, 경기 첫날에는 경기장이 일시 정전되는 등 개막을 앞두고도 어수선한 분위기라고요?

[ 기자 ]

개회식에 앞서 어제부터 올림픽 경기가 시작이 됐는데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컬링 혼성 2인조 믹스더블 경기장에서는 갑작스런 정전으로 전광판마저 꺼지며 경기가 10분 가량 중단되는 황당한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조직위원회는 "시스템 점검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고, 앞으로 경기 운영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했지만, 대회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밀라노의 아이스하키장은 그저께 가까스로 공사를 마쳤는데, 편의시설들은 여전히 공사중입니다.

코르티나 알파인스키장의 경우 관중들을 실어 나를 케이블카가 아직 공사를 마치지 못한 상황입니다.

[ 앵커 ]

아직 개회식 전인데 우리나라 선수단 경기 소식도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어떤 종목들의 경기가 치뤄졌나요?

[ 기자 ]

컬링 믹스더블팀은 어제 스웨덴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예선 3차전까지 치렀습니다.

아쉽게도 현재 3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오늘(6일)부터는 피겨 단체전도 시작됩니다.

단체전은 남녀 싱글과 아이스댄스, 페어 등 4종목을 묶어 겨루는 팀 경기인데요.

우리나라 대표팀은 페어 선수단이 없어 메달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빙질 적응을 위해 출전을 결정했습니다.

아이스댄스 임해나-권예 조를 필두로, 오늘 밤 9시 반에는 여자 싱글의 신지아가 쇼트 프로그램에 나섭니다.

[ 앵커 ]

올림픽 효자종목이죠.

쇼트트랙 얘기를 안할 수 없는데요.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단의 메달 전망도 해주시죠.

[ 기자 ]

우리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이상, 종합순위 10위내 진입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 2개를 포함해 총 메달 9개로 14위에 머물렀는데요.

전통의 효자종목 쇼트트랙이 금빛 질주에 앞장설 것으로 보입니다.

최민정과 김길리 등이 함께 달리는 여자 3,000m 계주와 여자 1,500m에서 올림픽 3연패에 나서는 최민정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쇼트트랙 첫 메달은 10일 열리는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혼성 계주는 이번 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이는데요.

우리 대표팀은 최민정과 김길리, 황대헌, 임종언이 한 팀으로 나섭니다.

[ 앵커 ]

쇼트트랙 외에도 금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은 또 어떤 게 있을까요?

[ 기자 ]

생애 첫 올림픽에 나서는 고교생 보더 최가온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힙니다.

종목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로,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공중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입니다.

공중에서 주행 반대 방향으로 두 바퀴 반을 도는, 스위치 백나인 기술이 독보적이라는 평가인데요.

해외 언론들도 일제히 최가온을 메달 후보로 올려놓고 있습니다.

최가온은 중학교 2학년때 미국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는데요.

2024년 훈련 중에 허리를 다쳐 수술대에 3번이나 올랐습니다.

선수 생명이 끝나는 듯 했지만 1년 여 재활 끝에 슬로프로 돌아왔고, 올 시즌 나선 월드컵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메달 전망을 밝히고 있습니다.

2008년생 16살 최가온이 금메달을 딴다면 '최연소 올림픽 스노보드 금메달리스트' 타이틀을 가질 수 있습니다.

[ 앵커 ]

우리 선수들 외에도 주목할 만한 해외 선수는 누가 있을까요?

[ 기자 ]

앞서 전해드린 최가온 선수의 강력한 대항마, 클로이 김 선수를 지켜봐야 하는데요.

클로이 김은 부모님이 모두 한국인 재미 교포선수입니다.

클로이 김은 2018년 평창 대회와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따냈는데요.

이번에 최가온과의 경쟁에서 승리한다면 스노보드 선수로는 사상 첫 올림픽 3연패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됩니다.

다만 클로이 김은 지난 1월 어깨를 다쳐 최상의 컨디션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가온은 어린 시절부터 클로이 김이 '우상'이라고 밝혔는데요.

우상과 라이징 스타의 대결은 경기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 앵커 ]

네, 잘 들었습니다.

스포츠문화부 이초원 기자와 함께 올림픽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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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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