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민주당 내 갈등이 폭발하는 모양새입니다.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했을 때의 지도부 구성을 어떻게 할지 등이 담긴 이른바 '합당 문건'이 공개되면서인데요.

정 대표를 향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진들을 중심으로는 하루라도 빨리 분란을 끝내라는 목소리가 비등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한 언론에서 공개한 이른바 '합당 문건'을 놓고 말 그대로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당 내에서 만들어진 이 합당 문건에는 합당 시한과, 조국혁신당에 지명직 최고위원 배분, 탈당자·징계자 특례 조항 등의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일단 정청래 대표는 실무 단계에서 작성된 것으로 자신은 보고받지 못한 문서라고 밝혔는데,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보고되지도 않고 논의되지도 않고 실행되지도 않았던 실무자의 작성 문건이 유출되는…이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되지 않을까…"

'비당권파'로 꼽히는 이언주, 황명선, 강득구 최고위원은 '답정너' 합당, '밀실 합의'라는 거친 언사를 총동원해 비판의 포화를 퍼부었습니다.

<황명선/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처음부터 결론을 정해놓은 답정너 합당이었다…."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 문건이 사실이라면 밀당을 한 겁니다. 합당 밀약이죠."

조승래 사무총장은 "지난 1월 27일 실무자가 만든 초안"이라며 "당명과 지도체제, 당헌 당규 등 합당 사례에서 있었던 논의들"이라며 '밀약설'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세 최고위원은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실무자만 희생양 삼느냐"며 "문건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언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다시 묻겠습니다. 누가 지시한 겁니까. 언제 작성한 겁니까. 조국 대표와는 어디까지 논의했습니까. 지분 배분 조건은 무엇입니까."

박홍근 전 원내대표와 한준호 전 최고위원도 나서 "대표가 보고 받지 않았을 가능성이 낮다"며 비상 긴급 의총 소집과 합당 추진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 대표는 초선 의원들을 만난 데 이어 3선, 4선 이상 의원을 연달아 만나 합당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특히 오는 8일 최고위원들과의 마라톤 회의, 오는 10일 전체 의원총회도 예고하며 대화 의지를 보였습니다.

긴담회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이 상황을 끝내야 한다", "대표와 최고위가 분란이 확산되는 상황을 정리하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대표의 경청 행보에 주춤하는 듯 했던 당내 반발이 '합당 문건'을 촉매 삼아 다시 터져나오는 양상입니다.

'밀약' 의혹의 재점화로 합당 논의가 장기 표류할 가능성마저 거론됩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수 박태범 김상훈 홍수호]

[영상편집 윤현정]

[그래픽 이은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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