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에서 데이터센터 설치를 둘러싼 주민들의 반발과 갈등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최근 2년 넘게 시행사와 갈등을 벌여 온 경기도 고양시의 한 마을 주민들이 상생협의체를 통해 해법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이재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양시 사리현동의 한 골프 연습장입니다.

이 일대 연면적 4만 2천 제곱미터 부지에는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었습니다.

시행사가 고양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은 건 2023년 8월이지만, 첫 삽도 못 떴습니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경우 특고압선 전자파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인근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항의 집회를 이어왔고, 그 과정에서 법적 다툼으로까지 번졌습니다.

2년 넘게 갈등을 이어오다 최근 주민과 시행사가 '상생협의회'를 만드는 데 뜻을 모으면서 협의에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지난해만 4차례 주민설명회를 열어 설득에 나섰음에도 접점을 찾지 못했지만 시행사가 상생협의회를 꾸려 더 귀를 열겠다고 나서자, 주민들도 마음을 열기 시작한 겁니다.

<김동기/지역 주민 대표> "전파라든가 진동, 공사하면서 아파트가 있고 주거지역이니까 시끄럽고 소음 뭐 이런 것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런 거를 우리가 지켜내고자..."

산발적으로 제기되던 민원도 상생협의회라는 공식 창구로 일원화되면서 보다 체계적인 논의가 가능해졌습니다.

<송준부/데이터센터 건립 시행사 관계자> "주민들의 어떤 그런 근심 걱정을 해결하지 않는 상태에서 데이터센터를 무리하게 건립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서 적극적으로 상생협의회라는 단체를 지금 구성하게 됐습니다."

데이터센터 건립이 알려진 이후 고양시에 빗발치던 각종 민원도 최근 잠잠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공지능 AI 산업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 상생협의체가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주민들과 상생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재경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준]

[영상편집 김미정]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재경(jack0@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