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8일) 일본에서는 한국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중의원을 뽑는 선거가 열리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자민당이 개헌선까지 넘보는 압승을 거둘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언론들은 여당의 압승을 일제히 예고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함께 힘냅시다! 함께 힘냅시다!"

이번 선거는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석 달 만에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임을 묻겠다며 중의원을 전격 해산하면서 치러지게 됐습니다.

선거 직전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민당은 단독으로 최대 300석 안팎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립 여당인 유신회와 합치면 중의원 전체의 3분의 2인 310석, 이른바 '개헌 발의선'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 310석은 하원에서 독자적으로 헌법 개정을 발의할 수 있는 무소불위 권한을 의미합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는 개헌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사실상 일본을 다시 '전쟁 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지난해 11월)> "만약 중국이 전함을 배치하고 무력 사용에 개입한다면, 이는 '일본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한 일본'을 표방하는 리더십은 '사나마니아' 열풍을 불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 지지까지 더해지며 보수 표심이 더욱 결집하는 모양새입니다.

<사사키 / 다카이치 총리 지지자> "다카이치 총리님은 취임 후 석 달간 정말 일본을 강하게 만들고 외세로부터 지켜주셨습니다."

반면 야권의 야심작인 '중도개혁연합'은 후보 단일화 실패와 정책 혼선 속에 의석수가 반 토막 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다만, 일본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예보된 폭설과 강추위가 투표율에 어떤 변수가 될지가 막판 관전 포인트입니다.

투표 결과에 따라 일본은 패전 후 80년 간 유지해온 평화헌법 체제와 결별하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김 찬]

[그래픽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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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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