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특검 잔여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 특수본이,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전후로 증거 인멸을 지시했다는 의혹입니다.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단기 앞에 잠시 멈춰선 검은색 승용차, 탑승자의 신원 확인을 마치자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오전 10시 1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차량 조수석에 탄 정 전 실장은 굳은 표정으로 정면만 응시했고, 취재진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정 전 실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두고 파면 결정에 대비해 대통령실 PC 1천여 대를 초기화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해당 사건을 수사한 특검은 지난해 4월 정 전 실장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으로부터 이른바 '플랜B'로 명명된, PC 초기화 계획을 보고 받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윤 전 비서관이 직원들에게 "제철소 용광로에 넣어 PC를 폐기하라"고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비서관은 지난 3일 먼저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윤 전 비서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정 전 실장에게 PC 초기화를 지시했는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증거를 인멸하기 위함인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 전 실장과 윤 전 비서관이 경찰 특수본에서 각각 한 번씩 조사를 받은 가운데, 2차 종합 특검 출범으로 특수본 수사는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경찰은 시간이 빠듯하지만, 사건 인계 전까지 신병 확보나 송치 등 가능한 모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사건의 양이 방대한 만큼, 2차 특검이 일부 사건을 경찰에 남겨둘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영상취재 김봉근]

[영상편집 박상규]

[그래픽 김형서]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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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은(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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