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 총선에서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승리를 거두면서 아누틴 총리의 연임이 유력해졌습니다.

캄보디아와 국경 분쟁을 거치며 고조된 태국 내 민족주의 정서를 바탕으로 '안보 공약'을 강조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년 동안 10명의 총리가 교체될 정도로 정치가 불안정했던 태국 총선에서 현 집권 보수당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현지시간 8일 종료된 선거에서 하원 500석 가운데 200석 가까이 확보한 아누틴 총리는 연정을 구성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태국 총선에서 왕실과 군부의 지지를 받는 보수 정당이 1당에 오른 것은 1996년 총선 이후 처음입니다.

<아누틴 찬위라꾼 / 태국 총리> "태국은 이제 안정적인 상태에 있으며, 우리는 더욱더 강력해진 내각과 정부와 함께 앞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합니다."

아누틴 총리가 이끄는 보수 여당은 캄보디아와의 국경 분쟁 이후 고조된 민족주의를 선거에 적극 활용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간 아누틴 총리는 태국 영토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강조해 왔습니다.

군사 쿠데타의 역사를 가진 태국에서 반군부 노선을 걸으며 민주적인 개혁을 원하는 젊은 층과 도시 유권자들 사이에 강한 지지 기반을 갖고 있는 국민당은 110석을 넘기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나따퐁 루엥빤야웃 / 태국 국민당 대표> "우리는 선거 캠페인 기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의회 시스템을 존중해야 하며, 승자가 먼저 정부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재임 중 부패 혐의로 수감 중인 탁신 시나왓 전 총리가 이끄는 프아타이당은 3위를 기록한 가운데 유력한 연정 상대로 거론됩니다.

이번 총선으로 그동안 왕실모독법 폐지 등을 주장하면서 군주제 권력을 축소하려 했던 태국 민주화 운동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영상편집 고종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지수(goodman@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