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성년자 성착취범 엡스타인 문건의 파장이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부로 번지고 있습니다.

관세 정책을 총괄하는 상무 장관이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였는데, 백악관은 일단 엄호에 나섰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공개된 '엡스타인 문건'에 이름이 250번 넘게 등장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청문회에서 진땀을 뺐습니다.

2005년 한번 본 후 인연을 끊었다던 기존 주장과 달리 만남을 지속해온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하워드 러트닉 / 미국 상무장관> "그때(이사 왔을 때) 처음 만났고 그 후 14년간 제 기억에 딱 두 번 더 만났습니다. 두 번이요. 저는 그와 아무런 관계가 없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총 3번 만났다'고 말을 바꾸면서도, 섬 방문은 가족과 함께한 1시간짜리 식사였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 미국 상무장관> "가족 휴가차 배로 이동하던 중 그와 점심을 먹은 건 사실입니다. 아내와 아이 4명, 보모들도 같이 있었습니다."

말 바꾸기 논란에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관세 폭탄을 주도하는 핵심 참모가 도덕성에 타격을 입으면서, 무역 협상 등 대외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백악관은 경질설을 일축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러트닉 장관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 팀의 매우 중요한 일원이며, 대통령은 전폭적으로 장관을 지지합니다."

엡스타인의 공범이자 옛 연인인 길레인 맥스웰이 사면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논의한 적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영국 등 유럽 정관계 인사들도 엡스타인 리스트 파장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소피아 왕자비는 20년 전 모델 시절, 사교 모임 등에서 엡스타인을 두 차례 만난 적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이후 어떤 접촉도 없었다고 해명했고, 왕실도 과거의 일회성 만남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화면출처 미 하원 감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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