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1·29 주택공급 대책 대상지 가운데 국가유산 지정 가능성이 높은 부지가 포함됐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해당 부지는 자연경관지구로도 지정돼 있어 개발 과정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정다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 대상지에 포함된 서울 동대문구 일대 부지입니다.

이곳 한국경제발전전시관을 허물고 공급 물량을 만든다는 게 정부 계획입니다.

그런데 이 건물이 근대문화유산 지정을 사실상 목전에 두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973년, 미국 원조로 설립된 옛 한국개발연구원, KDI 건물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성장한 우리 경제 발전의 상징적 공간으로 평가받습니다.

2017년, 해당 건물은 국가유산청 근대문화유산분과위원회로부터 "국가문화유산 등록이 가능하다"는 자문을 받았습니다.

2024년, '설립 50년'이라는 등록 요건을 충족했지만, 소관 부처가 기획재정부에서 재정경제부로 바뀌는 과정 등에서 관련 절차가 지연돼 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해당 부지는 또 서울시 자연경관지구로 지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생물서식지로 보전을 우선해야 하는 지역으로, 주택 개발 과정에서 법적·행정적 제약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공급 대책 지역 중 하나인 서울 노원구 태릉CC 역시 세계유산인 태릉 인근이라는 이유로 논란이 일었는데, 이번 부지 역시 비슷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재섭/국민의힘 의원> "역사적 의미가 있는 종묘 앞을 개발하는 건 절대 안 된다면서 세운지구 개발에 반대하던 이재명 정부가, 역사적 가치가 큰 태릉이나 한국경제발전전시관에 대한 개발에는 한없이 관대한…"

김 의원은 아울러 공급 대상지에 속한 공공기관과 사전협의도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국토부는 2017년 문화유산 지정 논의가 있었지만 이후 관련 논의가 없었고, 자연경관지구에 일부 포함돼 있지만 이를 감안해 중층고밀로 구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1.29대책은 관계 부처가 참여한 장관회의를 거쳐 협의 발표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영상편집 이애련]

[그래픽 강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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