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뮌헨 안보 회의에서 중국이 대만 문제를 놓고 미국과 일본에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서방 동맹의 틈새를 파고드는 중국에 대응해 미국은 '유럽 달래기'에 나섰고, 미·일 공조도 재확인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왕이 부장은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 태도를 거칠게 몰아세웠습니다.

중국과 미국의 공존은 미국 의지에 달렸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대만을 분리하려 하거나 중국의 '레드라인'을 넘어서려고 한다면 중·미 관계는 충돌로 치달을 것입니다."

일본을 향한 공세는 더 매서웠습니다.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한 다카이치 총리를 '군국주의 유령'이라 칭하며 '참혹한 패배'를 경고했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일본이 과거 침략의 길로 돌아간다면 자멸을 자초하는 것이며, 다시 도박을 건다면 과거보다 더 빠르고 참혹하게 패할 것입니다."

동시에 독일과 영국 등 10여 개국과 연쇄 회담하며 '미국 견제' 우군 확보전에도 나섰습니다.

왕이 부장은 "유럽이 메뉴판의 요리가 아닌 식탁의 주인이 돼야 한다"라며 최근 느슨해진 서방 동맹 틈새를 파고들었습니다.

뮌헨 안보 회의가 미국 일방주의에 대한 성토의 장이 된 상황.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수습에 나섰습니다.

<마코 루비오 / 미 국무장관> "대서양 동맹의 종말은 우리 목표도 소망도 아닙니다. 미국인의 터전은 서반구에 있어도 늘 유럽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역사적 유대를 강조하는 연설에 박수가 터져 나왔고, 유럽 매체들은 트럼프와 차별화된 루비오 장관의 화법을 호평하며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했다고도 평가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일본 측과도 만나 다음 달 다카이치 총리 방미를 앞두고 양국 동맹과 한미일 공조를 재확인했습니다.

동맹의 억지력을 높이고, 관세 합의 이행과 북핵 등 현안에 빈틈없이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서방 동맹 균열을 파고드는 중국과 미국의 방어 외교가 맞붙으며 국제 정세 긴장감이 지속하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심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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