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국가유공자와 참전용사가 영면해 있는 국립임실호국원도 많은 성묘객들이 찾았다고 하는데요.

엄승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손수 마련한 음식을 가지런히 놓고 절을 올리며 예를 다합니다.

묘석 주위에 술잔을 기울이기도 합니다.

예비 며느리와 함께 찾아온 딸은 일제 징용으로 8년간 군 생활을 했던 아버지를 기억하면 아직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김북실 / 광주광역시> "일본 군대 생활했던 이야기 고생한 이야기 많이 듣고… 우리 어머님이랑 우리 아버지랑 같이 좋은 곳에서 편안히 행복하게 사셨으면…"

자녀와 함께 묘소를 찾은 막내딸은 6·25 참전 유공자인 아버지를 멋진 군인으로 기억합니다.

<임경화 / 대전광역시> "이제 완전히 군인이었죠. 직업 군인 그냥 그러다가 이제 하사로 이제 전역하신 거죠."

국가유공자와 참전용사가 영면해 있는 임실호국원은 설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온 성묘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호국원 실내 봉안당인 충령당.

마련한 제사 음식을 한가득 들고 성묘객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차례를 올린 가족들은 오랜만에 찾아뵙는 부모님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해봅니다.

<박찬욱 / 전북 익산시> "이제 거리만 가까우면 자주 좀 와서 봬야 되는데 꼭 이때만 오는 것도 조금 그런 것 같아요. 자주 봬야 되는데…"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꽃과 함께 남기는 모습부터 네 살배기 아이와 함께 절을 올리는 모습까지 설을 맞아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비록 쌀쌀한 날씨였지만 가족들의 손을 잡고 조상을 찾은 성묘객들의 표정엔 따뜻함이 묻어 나왔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영상취재 정경환]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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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현(e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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