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최고급 바이주의 상징 마오타이가 소비 위축 속에서 가격 하락을 겪고 있죠.

전통 공정을 지켜온 마오타이진의 중소 술도가들은 정면 승부 대신 차별화 전략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구이저우 현지에서 배삼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중국 최고급 바이주의 상징인 마오타이.

술맛의 근원으로 불리는 츠수이허 양쪽에 여의도 10개만 한 면적의 마오타이진에는 좁은 언덕길을 따라 수백 개의 양조장이 밀집해 있습니다.

내부에 들어서자 방금 쪄낸 수수에 누룩을 섞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마오타이진의 중소 술도가들은 마오타이와의 정면 대결 대신 소량 생산과 풍미 차별화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빚는 장향형 바이주는 모두 '12987' 공정을 따릅니다.

1년간 9번 증자와 8번 발효, 7번 채취를 거치며, 통상 3~5년 숙성을 거친 뒤 시장에 나옵니다.

같은 공정이어도 발효 시점과 증류 위치에 따라 맛의 결은 달라집니다.

이 작은 차이가 브랜드 간 격차를 만듭니다.

<쩡리 / 中 구이저우 주류업체 대표> "처음 두 번은 수수가 완전히 발효되지 않아 술이 거의 나오지 않는데요. 이후 일곱 차례 증류하며, 각 단계별 술의 맛과 위치가 달라집니다."

하지만 반부패 강화와 모임 축소, 젊은 세대의 독주 기피 현상으로 수요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한때 5천 위안, 우리 돈 백만 원을 웃돌던 마오타이 가격은 소비 위축 속에 1,700위안까지 내려왔습니다.

인산인해를 이뤘던 거리는 한산해졌고, 판매점 내부에는 상인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마오타이진 주류 상인> "우리는 대대로 술을 만들어 왔습니다. 우리는 그저 술을 만드는 사람들이죠."

마오타이는 고가 제품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가격대를 세분화하고, 맥주와 와인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습니다.

전통을 고수해온 마오타이진이 변화된 시장 앞에서 생존을 위한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구이저우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고종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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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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