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정책 등을 20년 넘게 기록해 온 공식 사이트 내 '칼럼' 코너를 삭제했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칼럼들이 극우 보수 성향의 글인 점을 들어, 향후 정권 운영에 부담을 덜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1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 측은 "칼럼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단순화하기 위해" 칼럼 코너를 지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삭제된 과거 글들을 추후 다시 공개할지는 아직 방침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삭제된 칼럼 코너는 다카이치 총리가 20여 년 전부터 작성해 온 것으로, 그의 강한 보수 성향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과거 칼럼 중 교육칙어를 "현대에도 존중해야 할 올바른 가치관"이라고 강조한 대목 등은 그간 야당으로부터 "군국주의 시대의 가치관을 옹호한다"는 거센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교육칙어는 메이지(明治)시대인 1890년 10월 '신민(臣民, 국민)에 대한 교육의 근본이념'으로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국민은 일왕에 충성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 메시지로, 군국주의나 침략전쟁 미화로 이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칼럼 폐쇄를 두고 정권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는 과거의 강경 발언들을 정리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아울러 선거용 '강성 우파' 이미지를 걷어내고 중도층과 국제사회를 의식해 '안정적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디오 : AI 더빙

제작 : 이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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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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