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유감 표명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적국과의 국경선은 견고해야 한다며 여전한 적대감을 드러냈는데요.

동시에 남한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신형 대구경 방사포 전달행사를 갖고 군사력을 과시했습니다.

박수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 담화는 대북 무인기 사태에 대한 우리 정부의 공식 유감 표명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김 부부장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자신들의 영공을 침범한 무인기 도발행위를 공식 인정하고 재발방지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주권침해행위가 다시 일어나면 "끔찍한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재발방지 조치는 "전적으로 한국 자체의 보존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한국과 맞닿은 남부 국경의 경계강화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적국과의 국경선은 마땅히 견고해야 한다"며 여전한 적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접경지역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삼가고 평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남북이 함께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부부장의 대남 적대적 언급에 "그런 표현이 처음은 아니"라며 "정부는 남북 간 신뢰 국면을 만들고 적대를 해소하기 위한 일관되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곧 있을 9차 당대회에서 무인기 사태를 활용해 '적대적 두 국가' 노선을 확정하고 법적으로 완성하려는 북한의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둔 신형 600mm 대구경 방사포 전달행사가 열렸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9차 당대회 장소인 4·25 문화회관에 전시된 방사포는 바퀴가 4축인 발사차량에 발사관 5개가 탑재된 개량형입니다.

직접 발사차량을 운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략적 사명 수행에 적합화 됐고, 인공지능기술과 복합유도체계가 도입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핵공격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되는데, 김 위원장은 "이 무기가 사용된다면 교전 상대국의 지휘체계는 삽시에 붕괴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편집 이애련]

[그래픽 남진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박수주(sooju@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