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선시대 원각사가 자리했던 탑골공원에는 '원각사지 십층석탑'이 국보로 보존돼 있는데요, 그동안 유리문 너머로만 볼 수 있었던 석탑이 27년 만에 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탑골공원 한가운데 세워진 높이 12미터의 원각사지 십층석탑.

탑 전체를 감싸고 있던 유리보호각 안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용이 휘감은 아래층을 따라 올라가면 삼장법사와 손오공 일행이 등장하고, 마침내 부처님의 전생 설화와 일생이 펼쳐집니다.

독특한 형태와 조각 솜씨로 조선시대 석탑의 백미로 꼽히면서 국보로 지정됐습니다.

산성비와 조류배설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유리보호각이 설치된 이후 내부가 공개된 건 27년 만에 처음입니다.

종로구는 유리 빛반사로 석탑을 제대로 볼 수 없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보호각 문을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김정운/종로구 문화유산과> "일반인들이 저 보호막 내부에 들어가서 실제로 아름다운 조각을 좀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희가 공개 관람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다음 달 4일부터 15일까지 사전 예약을 통해 하루 180명의 시민들에게 석탑 내부가 공개됩니다.

종로구는 성균관대 학생들과 함께 탑골공원 3·1운동 기념탑과 손병희 동상 등을 잇는 문화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양서연/ 성균관대 학생> "조각들을 보게 되면 손오공이 등장한다든지 용이나 사자 그림들이 불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설명할 예정입니다."

최근 보호각 내부 결로와 통풍 문제로 탑이 하얗게 부식되는 등 오히려 훼손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

이번 공개 관람 이후 종로구는 국가유산청과 석탑 보존 환경 개선을 위해 보호각 설치 방향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따끔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준]

[영상편집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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