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최고직책인 총비서에 재차 추대됐습니다.

9차 노동당 대회를 이어가고 있는 북한은 김정은 체제 핵심 중 한 명이던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중앙위원에서 제외하는 등 주요직의 대대적인 물갈이도 예고했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흘차를 맞은 북한 9차 노동당 대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장일치로 당 최고 직책인 '총비서'에 다시 추대됐습니다.

재추대 사유로는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나라의 전쟁 억제력을 비약적으로 제고"시킨 것을 들었습니다.

회의에선 '당 규약 개정' 관련 결정서도 채택됐지만 통일, 민족 관련 표현 삭제나 '적대적 두 국가' 명문화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새 시대 5대 당건설 노선'도 공식화했는데 이를 결정서에 명시해 김정은 중심의 권력 기반을 더 공고히 했습니다.

<임을출 /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명실상부한 김정은 시대를 열기 위한 정치, 사상, 경제, 사회문화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토대를 쌓으려고 하는 의도가 느껴지고요."

같은 날 북한은 중앙위원 138명과 후보위원 111명도 선출하며 당 중앙위 구성도 대대적으로 바꿨습니다.

5년 전 8차 당대회 중앙위원 명단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물갈이'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 명단에서 빠진 것입니다.

최룡해는 지난 2019년부터 7년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맡으며 명목상 '의전서열 2위'에 해당하는 핵심 인사입니다.

최룡해를 비롯해 군부 2인자 역할을 맡았던 박정천 당 비서와 리병철 당 군수정책담당 총고문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세 사람 모두 고령의 나이로, 일선에서 자연스럽게 물러나며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이들을 대신할 인사로는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이 꼽힙니다.

새 무기 개발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김 위원장의 총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당 중앙위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남한과의 냉랭한 관계를 반영하듯, '대남통'으로 불렸던 리선권 당 10국 부장과 김영철 당 고문도 위원에서 제외됐습니다.

<윤민호 / 통일부 대변인> "대남 라인 관련해서는 일단 김영철, 리선권 등이 빠진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당중앙위원회 위원 중에 장금철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통일부는 지난 2019~2020년쯤 통일전선부장을 지냈던 '장금철'과 동일 인물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적인 분석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아입니다.

[영상취재 김동화]

[영상편집 함성웅]

[그래픽 김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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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gold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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