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선거를 석달여 남겨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행정통합 특별법을 비롯해 사법개혁과 민생 법안들에 속도를 높이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일방적인 처리라고 반발하며 필리버스터로 맞설 방침인데요.

여야 간 필리버스터 전면전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본회의 안건을 일방 처리하며 당초 여야가 합의했던 26일 본회의보다 이틀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한 건이라도 법안을 더 처리하겠다는 의지로, 24일 본회의 개최를 수 차례 요구해왔습니다."

민주당이 당장 서둘러 처리하고자 하는 법안은 행정 통합 특별법.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통합 지자체장을 선출하려면 이달 안에 본회의 의결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다만 전남·광주와 경북·대구와 달리, 대전·충남은 국민의힘 소속 일부 지자체장들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반발에 정청래 대표는 양당 대표 회담을 직접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대표님이나 저나 모두 충남이 고향입니다. 대한민국 균형 발전과 고용, 대한민국 균형 발전과 고향 발전을 위하여 우리 둘이 먼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한 번 대화합시다."

민주당은 3개 통합특별법 모두 본회의 직전까지 추가 심사를 이어가기로 했는데, 대전·충남만 처리를 보류할 경우 지역 감정을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법사위 관계자는 "지방 정부가 반대를 하는데 꼭 밀어붙여야 하는가에 대한 지도부의 고민이 있는 것 같다"며, 대전·충남을 제외하고 우선 처리할지 여부 등을 오늘 중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본회의를 하루 앞둔 민주당, 대신 개혁 법안들은 하루 만에 속전속결 처리했습니다.

법사위에서는 자사주 소각을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과 함께, 재외국민의 국민투표권을 보장하는 '국민투표법 개정안'이 여당 주도로 의결돼 본회의에 상정될 준비를 마쳤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수결의 폭정", "일방적인 강행 처리"라고 반발했고,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여야 간 협의의 불씨가 꺼지면서, 결국 최장 7박 8일에 이르는 필리버스터 정국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수 박태범 김상훈 홍수호]

[영상편집 윤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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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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