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를 뒤흔든 '인공지능(AI) 공포 투매'의 출발점은 일반인에겐 생소할 수 있는 한 리서치 업체가 내놓은 보고서였습니다.

과학 소설(Sci-Fi)을 연상시키는 이 보고서는 AI 혁신이 2028년 대형 금융위기를 불러일으킨다는 섬뜩한 시나리오를 담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월가에서 입소문을 탔고, 보고서에서 AI로 인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언급된 소프트웨어, 신용카드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이날 줄줄이 급락했습니다.

'시트리니 리서치'는 현지시간 22일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인 서브스텍과 자사 웹사이트 등을 통해 '2028년 글로벌 지능 위기'(The 2028 Global Intelligence Crisis)란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가 결제 수수료가 낮은 경로를 스스로 찾아내고 스테이블코인을 대체재로 활용하면서 신용카드를 쓰는 수요가 급감합니다.

이에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이 몰락하고, 소프트웨어와 컨설팅 기업들이 줄도산하며 사무직 대량 감원이 일어난다고 보고서는 내다봤습니다.

이어 실업률이 치솟고 소비가 줄자 기업은 수익 확보를 위해 AI에 대한 투자를 더 늘리고 감원 열풍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는데, 보고서는 이 과정이 종전의 경기 사이클과 달리 "자연적 브레이크가 없다"고 짚었습니다.

지금의 산업·금융 체계와 기술 도입 과정이 '똑똑한 지능은 귀하다'는 전제 아래 운영됐는데, 이런 희귀함이 없어지고 지능 프리미엄이 청산되면서 매우 고통스러운 시장 재조정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우리는 경제에서 가장 생산성이 뛰어난 자산(AI)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게 아니라 일자리를 도로 줄이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투자자로서 우리의 포트폴리오(투자 대상)가 10년을 채 못 가는 전제 아래 기초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며,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찾을 시간이 아직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 이준흠

오디오 : AI 더빙

제작 : 이진균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준흠(humi@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