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권 이슈들을 정리해 보는, '퇴근길머니' 시간입니다.

오늘도 경제금융부 김수빈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코스피가 어제 ‘꿈의 육천피’도 돌파를 했잖아요.

그런데, 오늘은 또 6,300선을 돌파했거든요?

소형주나 테마주도 아니고, 대형주들이 하루에 6~7%씩 오르고 있는데, 이럴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저도 좀 헛웃음이 나더라고요.

엔비디아 호실적에 오를 거 같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강세장이었습니다.

코스피는 3% 넘게 올라 6,300선에 마감했고요.

엔비디아 실적이 AI 거품 논란을 잠재우는 계기가 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수급이 강하게 몰렸는데요.

두 종목 모두 7%대 상승했고, ‘22만 전자’, ‘110만 닉스’를 눈앞에 둔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90조 원이 늘었어요.

이로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주식 평가액은 40조 원을 넘어설 걸로 추정이 됩니다.

반도체뿐 아니라 현대차, 기아 등 시총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강세였고요.

수급을 보면 기관이 1조 원 넘게 사들이며 개인과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이번 주 들어서만 지수는 8% 넘게 뛰었고, 관세 변수에도 불구하고 6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8천 선 전망까지 나오지만, 단기간 급등한 만큼 변동성에는 조금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만나보겠습니다.

'7만 달러 재도전', 비트코인 얘기인데요.

최근 조정이 길어지면서 분위기가 좀 식는가 했는데, 반등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비트코인이 며칠 눌려 있다가 다시 반등했는데요.

나흘 만에 올라서 지금은 6만 8천 달러 선 근처에 안착했습니다.

장중에는 7% 넘게 뛰면서 7만 달러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고요.

이번에는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 솔리나, 도지코인 같은 알트코인들이 더 강했습니다.

엔비디아 실적 호재에 숏 포지션이 대거 청산된 효과가 겹쳤다는 분석입니다.

이렇게 반등을 해도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치인 12만 달러대와 비교하면 가격이 반절 정도 깎인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른바 '물린'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유통 비트코인의 약 45%가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상태거든요.

투자심리도 여전히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러 있는데요.

월가에서는 7만 5천 달러를 확실히 돌파하기 전까지는 추세 전환으로 보긴 이르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신 심리가 회복되는 순간, 가파르게 폭등할 수 있단 전망도 있습니다.

[앵커]

방향성을 어떻게 잡을지, 지켜봐야겠네요.

다음 키워드를 만나볼까요?

‘리더십 리셋’인데요.

카드 업계 쪽에서 수장들이 바뀌는 곳이 있다고요?

[기자]

네, 먼저 롯데카드인데요.

사실 지난 연말 해킹 사고 이후에 대표 자리가 비어 있었거든요.

그 공백이 약 3개월 만에 마무리되는 겁니다.

정상호 전 부사장이 신임 대표 후보로 단독 추천됐고,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인데요.

배경이 좀 무겁습니다.

지난해 12월에 약 297만 명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고, 카드번호 같은 일부 민감 정보까지 새어 나가면서 당시 조좌진 전 대표가 책임지고 물러났거든요.

그래서 새 경영진 입장에서는 고객 신뢰 회복이 가장 큰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비씨카드도 변화가 있습니다.

5년 만에 대표를 교체하는데요.

김영우 전 KT 그룹경영실장이 단독 후보로 추천됐습니다.

IT와 금융을 모두 경험한 전략·재무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김 후보가 최종 선임되면 2011년 KT가 인수한 이후 다섯 번째 ‘KT 출신 대표’가 되는 셈입니다.

비씨카드는 최근 수익성 고민이 계속 있었던 만큼, 실적 개선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로 만나볼까요?

‘주 4.9일제’라고 돼 있는데요.

주 5일도 아니고 4.9일이면, 금요일에 조금 일찍 퇴근을 하는 겁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은행권에서도 금요일 조기 퇴근 문화가 형성될 예정인데요.

국민은행이 다음 달부터 이 제도를 본격 시행합니다.

내일부터 자율 시행을 거쳐 다음 달 6일부터는 정식으로 운영에 들어갑니다.

그러면 직원들은 매주 금요일에 평소보다 1시간 일찍 퇴근하게 됩니다.

다만 중요한 건, 고객 입장에서는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는 점인데요.

은행 창구 운영 시간이나 금융 서비스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될 예정입니다.

사실 이게 국민은행만의 이야기는 아니고요.

올해부터 5대 은행이 모두 이른바 ‘4.9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흐름입니다.

배경을 보면 지난해 10월 금융노조와 사용자협회가 근로 시간 단축에 합의하면서 각 은행들이 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은행들도 조만간 시행에 들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도 비슷한 시도가 있는데요.

다만 여기는 수요일이나 금요일 1시간을 비대면 연수로 대체하는 방식이라, 시중은행처럼 조기 퇴근 개념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퇴근길 머니 주요 일정 정리해 볼 텐데, 굵직한 이벤트는 대부분 소화를 한 걸로 보이고요.

오늘 시장에서 의미 있었던 부분, 그리고 내일 예상되는 변수까지 정리를 해볼까요?

[기자]

사실 오늘이 이벤트가 꽤 많은 날이었죠.

일단 엔비디아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시장 투자심리가 살아났고요.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습니다.

이창용 총재 발언을 보면, 관세 정책이 우리 수출과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고요.

집값 안정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이번부터는 향후 금리 수준을 점으로 제시하는, 이른바 ‘점도표’도 처음 공개됐는데요.

8월까지 남은 회의가 4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 금리 밴드는 1.5~3.5%입니다.

내일은 지난 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발표될 예정인데요.

PPI는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 성격이 있어서 연준 금리 경로를 가늠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꼽힙니다.

만약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국채금리와 달러가 다시 튈 수 있고, 최근 이어진 위험자산 랠리에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퇴근길 머니' 김수빈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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