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육성 사과를 했습니다.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고객은 쿠팡이 존재하는 이유다.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매일 같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3천만 건 넘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의 대부분은 국내 이용자이지만, 사과는 미국 주주들이 모인 미국 실적 발표장에서 영어로 이뤄졌습니다.
공식 석상에서의 첫 사과였지만 아쉬운 부분입니다.
김 의장, 매출 대부분을 한국에서 올리면서도 우리 국회 출석은 여전히 거부하고 있죠.
그러면서도 미국 의회에는 전방위 로비에, 헤롤드 로저스 한국 대표를 보내서 7시간 넘게 억울함을 성토했습니다.
지난 4분기, 영업이익 97% 급감이라는 성적표에 떠밀린 사과는 아니었는지, 김 의장 사과가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입니다.
여기에 납품업체에 갑질을 한 게 드러나 공정위 과징금 22억원을 부과받았으면서도, 사과 대신 행정소송을 예고한 쿠팡.
진정한 사과가 없었던 건 과로에 몰린 노동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김범석 의장, 쿠팡에서 근무하다 숨진 고 장덕준 씨의 사망을 은폐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죠.
쿠팡에서 일하다 숨진 노동자들의 가족들은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아야겠다며 생생한 증언을 쏟아냈습니다.
이 소식은 이재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울먹이며 힘겹게 입을 연 쿠팡 새벽 배송 노동자 고 오승용 씨의 부인, 이수은 씨.
숨진 오 씨는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도 하루밖에 쉬지 못하고 새벽 배송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수은 / 고 오승용 씨 부인> "하루 13시간 넘게 일하고 돌아오면 몸이 휘청거렸습니다. 그 하루만 더 쉬었더라면, 그 하루만 더 사람답게 대우받았더라면..."
지난 2021년 4월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숨진 쿠팡 노동자, 고 최성낙 씨는 산재 인정 판정을 받았지만, 쿠팡은 산재 취소 소송을 냈습니다.
결국 산재 취소 소송은 취하됐지만, 유가족은 언제 또 제기할지 모를 소송에 하루하루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최재현 / 고 최성낙 씨 아들> "재소라는 걸 하니까 손발을 다 묶어버린 느낌...답답도 하고 왜냐하면, 재소 들어오면 또 이거 갖고 또 싸우고..."
고 김명규 씨는 쿠팡에 출근한 지 사흘 만에 숨졌는데, 쿠팡은 이를 '지병'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다경 / 고 김명규 씨 부인> "부검 결과 분명했습니다. 급성 심근경색, 과로와 환경을 배제한 채 이 죽음을 개인의 문제로 돌리는 태도, 저는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위험한 노동 환경이 계속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수연 / 쿠팡 새벽 배송 택배 노동자> "시간제한이 있는 심야 배송에 점검 무거운 합포장이 늘어나고 있고 달려야 배송가능한 심야 배송에 가전 가구 같은 중량 물품들도 많아져서 현장의 심야 기사들은 하나같이 너무나도 힘들어합니다."
이들은 과로사 재발 방지 대책을 명문화하고 산재 취소 소송으로 유족을 벼랑 끝으로 내몰지 말라고 목소리를 모았습니다.
무엇보다 쿠팡 측의 진실한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박미숙 / 고 장덕준 씨 어머니> "반복된 과로사와 조직된 산재 은폐 시도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하십시오. 사과 없는 보상은 또 다른 폭력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경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환]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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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jack0@yna.co.kr)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육성 사과를 했습니다.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고객은 쿠팡이 존재하는 이유다.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매일 같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3천만 건 넘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의 대부분은 국내 이용자이지만, 사과는 미국 주주들이 모인 미국 실적 발표장에서 영어로 이뤄졌습니다.
공식 석상에서의 첫 사과였지만 아쉬운 부분입니다.
김 의장, 매출 대부분을 한국에서 올리면서도 우리 국회 출석은 여전히 거부하고 있죠.
그러면서도 미국 의회에는 전방위 로비에, 헤롤드 로저스 한국 대표를 보내서 7시간 넘게 억울함을 성토했습니다.
지난 4분기, 영업이익 97% 급감이라는 성적표에 떠밀린 사과는 아니었는지, 김 의장 사과가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입니다.
여기에 납품업체에 갑질을 한 게 드러나 공정위 과징금 22억원을 부과받았으면서도, 사과 대신 행정소송을 예고한 쿠팡.
진정한 사과가 없었던 건 과로에 몰린 노동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김범석 의장, 쿠팡에서 근무하다 숨진 고 장덕준 씨의 사망을 은폐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죠.
쿠팡에서 일하다 숨진 노동자들의 가족들은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아야겠다며 생생한 증언을 쏟아냈습니다.
이 소식은 이재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울먹이며 힘겹게 입을 연 쿠팡 새벽 배송 노동자 고 오승용 씨의 부인, 이수은 씨.
숨진 오 씨는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도 하루밖에 쉬지 못하고 새벽 배송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수은 / 고 오승용 씨 부인> "하루 13시간 넘게 일하고 돌아오면 몸이 휘청거렸습니다. 그 하루만 더 쉬었더라면, 그 하루만 더 사람답게 대우받았더라면..."
지난 2021년 4월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숨진 쿠팡 노동자, 고 최성낙 씨는 산재 인정 판정을 받았지만, 쿠팡은 산재 취소 소송을 냈습니다.
결국 산재 취소 소송은 취하됐지만, 유가족은 언제 또 제기할지 모를 소송에 하루하루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최재현 / 고 최성낙 씨 아들> "재소라는 걸 하니까 손발을 다 묶어버린 느낌...답답도 하고 왜냐하면, 재소 들어오면 또 이거 갖고 또 싸우고..."
고 김명규 씨는 쿠팡에 출근한 지 사흘 만에 숨졌는데, 쿠팡은 이를 '지병'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다경 / 고 김명규 씨 부인> "부검 결과 분명했습니다. 급성 심근경색, 과로와 환경을 배제한 채 이 죽음을 개인의 문제로 돌리는 태도, 저는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위험한 노동 환경이 계속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수연 / 쿠팡 새벽 배송 택배 노동자> "시간제한이 있는 심야 배송에 점검 무거운 합포장이 늘어나고 있고 달려야 배송가능한 심야 배송에 가전 가구 같은 중량 물품들도 많아져서 현장의 심야 기사들은 하나같이 너무나도 힘들어합니다."
이들은 과로사 재발 방지 대책을 명문화하고 산재 취소 소송으로 유족을 벼랑 끝으로 내몰지 말라고 목소리를 모았습니다.
무엇보다 쿠팡 측의 진실한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박미숙 / 고 장덕준 씨 어머니> "반복된 과로사와 조직된 산재 은폐 시도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하십시오. 사과 없는 보상은 또 다른 폭력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경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환]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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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jack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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