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습니다.

청와대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놨다면서 거주용 1주택자였지만 부동산 정상화 의지를 몸소 국민께 보여드리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부인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경기 분당의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하고 매물로 내놨습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년 실거래가나 현재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물로 내놓았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29억 원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가계약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며 사실상 부인했습니다.

당초 이 대통령이 퇴임 후 사저로 활용하려 했는데, 부동산 공화국 해체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몸소 실천에 나섰다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이 대통령은 SNS에 '시세차익 25억 원' 기사를 올리고 아이들을 키워낸 돈보다 몇 배 애착 있는 집이라며 악의적 보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평생 죽어라 일하며 번 돈보다 더 집값이 올라 세상에 죄짓는 느낌이었다며 돈 때문에 산 것도, 돈 때문에 판 것도 아니라고 적었습니다.

특히 부동산 정책 총책임자로서 만인의 모범이 되어야 할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다하자 싶어 판 것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분당 아파트는 퇴임하면 아이들 흔적과 젊은 시절 추억 더듬어 가며 죽을 때까지 살고 싶었던, 애착 인형 같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개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말이 있다'며 부동산 투기꾼 취급한 것은 분명 과하다고 불쾌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매각과 관련해 "ETF 등 금융투자에 아파트를 판 돈을 넣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라고 생각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SNS에 투기용 1주택도 매각이 유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정부 정책의 신뢰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직접 아파트를 처분하고 무주택자의 길을 선택하면서 시장의 반발 심리나 내로남불 논란을 선제 차단하려는 포석으로도 읽히는 대목입니다.

여기에 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이는 상황에서 부동산으로 쏠린 자본을 자본시장으로 이동시키는 강한 의지로도 볼 수 있습니다.

연이은 고강도 메시지에 이어 이번 매각이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 궤도로 올려놓는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영상편집 송아해 윤현정]

[그래픽 이예지 성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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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환(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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