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발레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12년 동안 국립발레단을 이끌어온 강수진 단장이 올봄 국립발레단을 떠납니다.

발레리나에서 예술감독으로 활약해 온 강수진 단장의 다음 무대는 어디일까요.

이따끔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만 18세, 최연소로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해 1999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당스' 최고 무용수에 선정된 강수진.

2014년 국립발레단 단장으로 취임한 이래 단장이자 예술감독으로 한국 발레를 이끌어왔습니다.

<강수진 / 국립발레단장> "기교적으로만이 아니라 서로의 감정, 서로의 예술적인 모든 걸 다같이 하면서 어느 순간에는 후배들이 또 그 후배들을 전수하는 그 시점이 오니까, 저는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저의 최선을 다했습니다."

특히 2015년 출범시킨 안무가 프로젝트 '국립발레단(KNB) 무브먼트 시리즈'는 강수진 단장의 지휘 아래 한국 발레의 창작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발판이 되었습니다.

10년 동안 단원 25명을 안무가로 키워내며 65편의 작품을 발표했고, 강효형의 '허난설헌-수월경화'과 송정빈의 '해적' 등은 해외에도 초청돼 한국 창작 발레의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강수진 / 국립발레단장> "동료들끼리 우리도 모르는 자신들만의 개성, 자신들만의 색깔들을 이런 안무를 하면서 정말 모르는 부분들이 무대 위에서 펼쳐지더라고요."

해외 거장들의 작품 확보도 성과로 꼽힙니다.

존 크랭코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아시아 최초 공연을 시작으로 존 노이마이어의 <카멜리아 레이디>까지 세계적 작품을 잇따라 무대에 올리며 국립발레단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무대 위 레퍼토리를 넘어 한국 발레의 위상을 바꾼 강수진의 12년.

오는 4월에는 단장에서 내려와 교단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합니다.

<강수진 / 국립발레단장> "3막의 삶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많은 감사드리고 많이 제가 도움이 되고 필요한 사람이 되기를 다시 또 노력하고 그렇게 살겠습니다."

연합뉴스TV 이따끔입니다.

[화면제공 국립발레단]

[영상취재 최성민]

[그래픽 남진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따끔(ouch@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