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빠르게 발전하는 AI는 이제 인간의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피지컬 AI 분야는 사실상 미국과 중국, G2의 독주 체제라 우리나라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동시에 일자리 대체 위협은 전 세계적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의 무대는 AI 로봇이 휩쓸었습니다.

세밀한 손놀림으로 빨래를 척척 개고, 사람을 상대로 복싱 경기까지 겨룹니다.

컴퓨터 화면 속 AI가 몸을 입고 현실로 나온, 이른바 피지컬 AI 시대가 열렸습니다.

<벤 바자린/크리에이티브스트래티지스 CEO>"앞으로는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돌아다니며 여러 일을 하게될 겁니다. 피지컬 AI라는 개념, 단순히 컴퓨터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자동차를 포함한 물리적 형태로 구현됩니다."

이제 생성형 AI를 넘어 가정과 공장 등을 누비며 일하는 AI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피지컬 AI의 두뇌, 소프트웨어 파워는 미국이 압도적입니다.

구글과 엔비디아 등 빅테크는 AI의 다음 물결을 강조하며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CEO(현지시간 1월 5일)>"중력을 다룰 줄 아니? 폴짝 뛸 수 있어?"

중국은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과 대규모 물량 공세로 피지컬 AI 강국 반열에 올랐습니다.

최근 최대 명절 춘제를 맞아 갈라쇼 무대에 오른 '로봇 굴기'는 화려한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왕싱싱 / 중국 유니트리 CEO(16일)>"프로그램 설계에 사용된 많은 기술은 갈라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모두 새로 개발됐습니다."

머리는 미국, 몸은 중국이 도맡은 피지컬 AI 패권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

우리나라가 강대국의 기술에만 의존하면 세계 무대에서 뒤쳐질 수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과거에는 로봇 산업을 주도해왔지만,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는 AI의 '두뇌' 부분이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한국의 로봇 운영 경험과 탄탄한 제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하드웨어 경쟁력을 갖춰 승부를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산업 구조를 빠르게 파고든 AI에 일자리를 빼앗긴다는 공포는 전 세계적 흐름입니다.

앤트로픽이 내놓은 AI 비서 '클로드 코워크'는 스스로 재무 관리와 법률 검토 등 전문 업무까지 수행해 관련 업계를 충격에 빠뜨렸고,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기업 주가는 줄줄이 급락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AI로 타격을 입었다며 전체 기자 3분의 1이 넘는 300명을 무더기로 해고했습니다.

대규모 실업이 현실로 다가올 조짐을 보이자 미 연방준비제도에서도 AI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우려가 과장됐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리사 쿡 이사는 변화 초반에는 실업률이 상승할 수 있고, 통화 정책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경고했습니다.

<리사 쿡/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현지시간 24일)>"경제 전환 과정에서 노동 참여율이 하락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많은 노동자와 그 가족들에게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성장과 일자리 문제 사이에서 전 세계가 AI 시대에 맞춘 새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큰 과제에 직면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김형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예린(yey@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